스완지 입단 기성용, 주전 경쟁도 ‘청신호’

스완지 입단 기성용, 주전 경쟁도 ‘청신호’

입력 2012-08-25 00:00
업데이트 2012-08-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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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대표 기성용(23)이 25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와 3년 계약을 확정하고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10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기성용의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성공적으로 팀의 주전으로 안착하느냐이다.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 등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려면 우선 스완지시티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아야 한다.

다행히 기성용을 둘러싼 여러 상황은 주전 경쟁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기성용에 대한 스완지시티의 대우에서부터 드러난다.

구단 역대 최고인 600만파운드(107억)의 기본 이적료에 향후 기성용이 다른 팀으로 옮기면 추가분을 셀틱에 주기로 한데다 연봉 역시 팀 최고 수준을 보장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는 “연봉 액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A급 선수 수준이다.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계약 성사단계에서 풀럼이 영입경쟁에 뛰어들자 스타 플레이어 출신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 휴 젠킨스 회장이 현지언론을 통해 “기성용이 꼭 필요하다. 계약서에 곧 사인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점도 그만큼 기성용을 원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주전 구성을 보면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데려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스완지시티의 중원을 조율했던 조 앨런(22)은 리버풀로 이적해 현재 미드필더는 노장 레온 브리톤(30)과 조나단 데 구즈만(25), 최근 영입한 미추(26) 등이 주전이다.

퀸스파크 레인저스와의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스콧 싱클레어(23)도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윙어인 싱클레어가 떠나면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데 구즈만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하고 미추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여서 중원은 브리톤과 기성용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도 이런 점들을 주목하며 기성용의 주전 안착 전망을 밝게 전망했다.

박문성 SBS ESPN 해설위원은 “싱클레어가 팀을 떠나면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와 브리톤 조합이 유력하다”며 “현재 라우드럽 감독이 새 선수를 대거 영입해 팀을 재편중이라는 점도 기성용이 팀의 중심이 되기에 불리한 조건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앙 미드필더로 프리미어리그에 자리 잡은 한국 선수는 아직 없는데 기성용은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볼 소유 능력과 패스 등 기량은 물론이고 영어실력도 뛰어나 동료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중원 조율사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평했다.

박 위원은 “다만 셀틱과 레인저스가 절대강자인 스코틀랜드에 비해 프리미어리그는 경쟁팀의 수준이 다르다”며 “스완지시티도 이기기보다 지는 경기가 많을 수 있다. 한 차원 다른 리그 수준에 잘 맞춰 들어가느냐가 적응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기성용은 기량면에서 프리미어리그에 충분히 통할 수준”이라며 “중앙 미드필더로서 능력에다 키커로서 장점도 있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만한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반 몇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때 제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영국 환경과 언어에 익숙한 만큼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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