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은퇴 선언

존 테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은퇴 선언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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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섰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존 테리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테리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78경기에서 뛰게 해준 잉글랜드 감독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2003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테리는 월드컵축구대회에 2차례 출전하는 등 78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지난 7일 몰도바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도 출전했던 그가 갑자기 은퇴를 선언한 것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계속 조사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안톤 퍼디낸드와 다투다 인종차별적인 말을 한 혐의를 받았으나, 법원은 올해 7월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첼시가 15일 QPR과 다시 맞붙었을 때 퍼디낸드는 물론 현재 QPR의 주장인 박지성도 테리와 악수를 거부하면서 사건이 다시 부각됐다.

”테리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를 이어가던 FA는 24일 그의 증언을 들을 계획이다.

테리는 “이미 법적으로 무죄를 받은 사건에 대해 FA가 혐의를 두려고 해 대표팀에서 저의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만든 것 같다”며 은퇴를 선언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나라를 대표해 주장으로 나서는 것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었고 영광스러웠다. 은퇴를 결정하면서 마음이 무척 아프다”면서 “로이 호지슨 감독과 대표팀이 앞으로도 성공하길 빈다”고 말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나고 데이비드 베컴을 이어 ‘캡틴’이 된 테리는 대표 생활 중 여러 차례 부침을 겪었다.

2010년 팀 동료의 옛 애인과 불륜 행각을 벌인 것이 드러나 주장직을 내놓는가 하면 그해 월드컵에는 데이비드 카펠로 감독의 전술에 반기를 들어 팀에 내분을 몰고 오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리오 퍼디낸드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다시 주장 완장을 찼지만 인종차별 사건으로 다시 박탈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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