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 11일 이사회서 10구단 창단 논의

<프로야구> KBO, 11일 이사회서 10구단 창단 논의

입력 2012-12-07 00:00
업데이트 2012-12-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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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 9개 구단이 마침내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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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와 각 구단 사장들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예정된 11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머리를 맞댄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파국을 막자는 뜻에서 각 구단 대표들이 이사회 개최에 합의했다”고 7일 말했다.

그는 “극적으로 10구단 창단 찬성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선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전날 총회에서 10구단 창단 승인을 내려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필두로 이후 KBO 주관 행사에 참가하겠다고 결의했다.

비활동기간(12월1일~내년 1월15일) 팀 훈련 거부는 물론 이 기간까지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면 해외 전지훈련 거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포함한 모든 보이콧 수단을 동원해 기존 구단을 압박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사상 첫 700만명 관중 시대를 열며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가 10구단 창단 문제로 분열될 위기에 놓이자 결국 기존 구단이 대화 논의를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선수협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10구단 창단과 대선은 무관하며 일부 구단의 반대로 창단이 미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내자 모임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안건으로 올라오기는 6개월 만이다.

각 구단은 6월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을 내렸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한 달 만에 모든 결정을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10구단을 창단하겠다는 기업(KT·부영)과 연고지(수원·전북)가 이미 등장했음에도 각 구단은 신규구단 창단 논의를 미루다가 선수협회를 비롯한 야구인,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1982년 프로 출범 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던 야구계는 이사회가 열림에 따라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시상식이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고, 전면 취소될 수도 있기에 이번 모임에 쏠린 팬들의 시선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찬반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있어 프로야구의 파행을 막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구규약은 KBO 이사회에서 이사(각 구단 대표)의 3분의 2 이상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신생구단 창단을 결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구본능 KBO 총재의 표까지 합쳐 전체 투표 숫자는 10표이고, 7표 이상을 얻어야 10구단 창단 추진이 가능하다.

LG·넥센·NC가 10구단을 지지하고 삼성·롯데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중도적인 태도를 견지했던 다른 구단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10구단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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