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 황제’ 시즌 첫 샷대결

‘한지붕 두 황제’ 시즌 첫 샷대결

입력 2013-01-16 00:00
업데이트 2013-01-16 00: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EPGA HSBC챔피언십 아부다비서 17일 개막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침내 2013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지금은 2인자로 밀려났지만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올려 재기의 발판을 다진 우즈와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매킬로이에게 이 대회는 시즌 주도권을 점칠 수 있는 일전이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로 잘 나가다 로버트 록(잉글랜드)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매킬로이는 우즈를 3위로 밀어내고 준우승했다. 더욱이 매킬로이는 2008년 첫 출전, 공동 1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톱 5’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만큼 아부다비에서 강했다.

대회 초청료도 엄청나다. 우즈는 250만 달러, 매킬로이는 100만∼150만 달러란 전언. 대회 총상금이 270만 달러니 엄청난 금액이다. 그동안 ‘단골’이었던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출전하지 않는 건 짭짤한 초청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란 뒷담화가 무성하다.

둘의 샷대결이 더욱 관심을 끄는 건 둘이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같은 골프채를 휘두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골프용품사 타이틀리스트, 호텔그룹 주메이라와 결별한 매킬로이는 지난 14일 나이키와 10년 동안 2억 달러(약 2112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 금액은 2000년 우즈가 받은 대우(5년 동안 1억 달러)와 거의 같다.

보통 한 선수는 골프채를 14개까지 쓸 수 있다. 따라서 둘이 한 조로 묶이면 28개의 같은 나이키 클럽이 바람을 가르게 된다. 서로 다른 브랜드라면 나쁜 성적을 골프채 탓으로 돌릴 수 있겠지만 이제 둘 사이에 그럴 일은 없다. 골프채는 물론 모자와 신발까지 같은 브랜드로 무장한 둘의 진짜 대결이 시작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1-16 2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