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약물복용 시인 암스트롱은 모든 진실 밝혀야”

IOC “약물복용 시인 암스트롱은 모든 진실 밝혀야”

입력 2013-01-19 00:00
업데이트 2013-01-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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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실토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2·미국)에게 모든 증거를 관련 기구에 제출하고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요구했다.

IOC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을 내고 “스포츠에 도핑이 끼어들 곳은 없다”면서 “우리는 암스트롱을 비롯해 약물에 기대 경쟁에서 불공정한 이득을 얻으려는 모든 이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전날 방영된 유명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일곱 차례 투르드프랑스 타이틀을 따는 동안 매번 약물을 복용했다고 자백했다. 그가 금지 약물을 입에 댔다고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IOC는 “스포츠계에는 실로 슬픈 날”이라면서 암스트롱에게 그가 가진 모든 증거를 반도핑 관련 기구에 제출해서 이 암울한 사건을 끝낼 수 있도록 하라고 압박했다.

토마스 바흐(독일) IOC 부위원장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암스트롱을 질책했다.

바흐 부위원장은 AP통신을 통해 “이번 인터뷰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면 터무니없이 모자라고 너무 늦었다”고 성에 차지 않아 하면서 “이는 단지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고 암스트롱의 고백을 깎아내렸다.

그는 이어 “사이클을 사랑하고 조금이라도 믿음을 회복하려면 모든 진실을 말하고 관련 스포츠 기구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암스트롱의 추가적인 조처를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선수 시절부터 끊임없이 도핑 의혹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미국 반도핑기구(USADA)에서 그의 도핑 증거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한 뒤 국제사이클연맹(UCI)으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IOC는 17일 암스트롱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인 독주 경기에서 딴 동메달도 박탈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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