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새 회장에 정몽규씨 “화합·소통으로 축구계 대통합 이루겠다”

대한축구협회 새 회장에 정몽규씨 “화합·소통으로 축구계 대통합 이루겠다”

입력 2013-01-29 00:00
업데이트 2013-01-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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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2차 결선투표서 허승표씨 제치고 당선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 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이끌던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앞으로 4년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2차 결선 투표에 참가한 대의원 24명 가운데 15표를 얻어 9표에 그친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7표를 얻은 정 회장은 8표를 얻은 허 회장에게 밀렸지만 결선에서 역전극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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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차 투표 끝에 제52대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두 손에 꽃다발과 축구공을 든 채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차 투표 끝에 제52대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두 손에 꽃다발과 축구공을 든 채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다인 네 후보가 출마한 만큼 득표전은 치열했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과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6표와 3표에 그치면서 1, 2위만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2명의 탈락으로 갈 길을 잃은 ‘표심’이 정 회장을 택했다. 정 회장은 1차 때보다 8표나 더 많은 15표를 획득, 한 표가 늘어난 데 그친 허 회장을 제치고 1000억원의 예산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체육 단체 중 하나인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K리그 울산 현대(1994~96년)와 전북 현대(1997~99년)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2011년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올라 폐쇄적인 이사회 구조 개편, K리그 승강제 도입 등의 성과를 냈다.

정 회장은 “지금 축구계 전체의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축구계의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세 후보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 축구 발전을 위해 계속 화합하겠다”고 강조한 그는 “야권, 여권 이런 구분을 하지 않겠다. 누구든 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포용하겠다”고 야권 성향의 인물을 포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선거 과정을 겪어 보니 제도가 잘못됐더라”며 “대의원들과 상의해 선거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프로축구연맹 총재 출신으로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결심도 밝혔다. 축구협회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투명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당초 공약으로 내세운 중계권 등의 협회 수입원을 늘려 나가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1-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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