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승부조작과 긴 싸움…국제사회 도움 절실”

FIFA “승부조작과 긴 싸움…국제사회 도움 절실”

입력 2013-02-05 00:00
업데이트 2013-02-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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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부위원장 “엄중한 처벌 필요”

국제축구연맹(FIFA)이 사상 유래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을 해결하고 불법 경기 조작행위를 뿌리 뽑으려면 축구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랄프 무슈케 FIFA 안전국장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등 전 세계 축구계가 승부조작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사법당국 등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슈케 국장은 “유로폴이 발표한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은 긴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축구 승부조작은 세계적인 문제이며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FIFA와 국제 축구계는 승부조작 근절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축구계 안에서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법당국과 스포츠기구 간의 협력체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FIFA는 또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국제적인 범죄조직이 연루된 만큼 해당 국가 정부들이 면밀하게 협조해 더 엄격한 법 집행과 강력한 제재로 뒷받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뮤슈케 국장은 “축구인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 FIFA 윤리규정을 바탕으로 영구제명 등의 제재를 받지만 축구계와 관련 없는 사람에게 내려지는 법적 처벌은 미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승부조작 가담자 입장에서는 위험부담은 적은 대신 이득은 많이 챙길 수 있기 때문에 관련자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독일) IOC 부위원장도 독일 D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재발을 막기 위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흐 부위원장은 또 “승부조작과 관련해 IOC에서도 각국 정부와 면밀하게 협조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FIFA 월드컵 지역예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주요 국제대회를 포함한 680여 경기에 대해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선수와 심판 등을 포함해 승부조작 가담자가 15개국, 42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로폴은 아시아를 근거지로 한 범죄조직이 전세계 축구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 약 800만유로(12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으며 선수와 심판 등 매수에 200만유로(30억원)가 쓰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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