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는 이날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이동, 11일에 열리는 IOC징계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통역을 돕고 답변을 자문해줄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변호사 등이 동행했다.
박종우는 IOC 징계위에서 ‘독도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고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임을 설득하기로 했다. 또 추가 해명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종우는 “예상 질문 등을 뽑아 답변을 준비했다”며 “당시 있었던 일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어떤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이긴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보여 올림픽 동메달 수여가 보류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박종우가 펼친 행동의 우발성이 인정된다며 비교적 가벼운 징계(2경기 출전정지·벌금 3천500 스위스프랑)를 내렸다.
그러나 IOC가 어떤 징계를 내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종우는 “올림픽이 끝나고 지금까지 6개월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이 상황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전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응원해주는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징계가 풀리면 K리그 클래식에서 성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