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나비스코서도 돌풍 전망
‘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16·고보경)가 메이저 대회 최연소 우승의 위업을 이룰까.리디아 고
15세8개월17일의 나이로 종전 LET 최연소 우승 기록인 양희영(24·KB금융·2006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의 16세6개월8일을 약 10개월 앞당겼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ET투어 우승을 차지한 건 1984년 질리안 스튜어트와 양희영 이후 세 번째.
리디아 고는 지난해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우승, 세계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 기록(14세10개월)을 세우며 화려하게 골프계에 등장했다. 이어 8월에 열린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여자 아마추어 골프를 평정했다. LPGA 투어인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는 15세 4개월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하기는 43년 만이다. 여기에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세 번째 프로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한 2013년도 심상치 않다.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오는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초청받았다. 만약 여기서도 우승할 경우 리디아 고는 지난 2007년 같은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8세10개월)로 우승한 모건 프레셀의 LPGA 투어 최연소 기록은 물론, 남녀를 통틀어 톰 모리스 주니어(남·영국)가 지난 186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작성한 메이저대회 최연소(17세) 우승 기록까지 다시 쓸 수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2-12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