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아마추어 신분 탓에 못 받은 상금 5억원

리디아 고, 아마추어 신분 탓에 못 받은 상금 5억원

입력 2013-02-13 00:00
업데이트 2013-02-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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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가 프로였다면 지난해 뉴질랜드 여자 선수로는 전 종목을 통틀어 최고 수입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리디아 고
리디아 고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 리디아 고(16)가 올해 1월 호주에서 열린 뉴사우스 웨일스(NSW)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리디아 고는 최근 13개월 사이에 프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지만 아직 아마추어 신분인 탓에 대회 상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12일 “리디아 고가 지금까지 프로 대회에서 받을 수 있었던 상금은 최소한 47만 달러(약 5억원)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10일 뉴질랜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뉴질랜드오픈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4만1천달러를 2위 에밀리 루이스(미국)에게 양보했다.

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 우승 상금 30만 달러, NSW오픈 우승 1만9천달러도 만일 리디아 고가 프로 신분이었다면 모두 그의 차지가 됐을 돈이다.

지금까지 프로 대회에 모두 12차례 출전한 리디아 고는 우승 세 번, 준우승 두 번의 빼어난 성적을 내 상금 47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골프채널은 “리디아 고는 상금 대신 세계 랭킹 포인트만 쌓아 지난해 NSW오픈 우승 전에 184위였던 순위가 지금은 30위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의 스윙 코치 가이 윌슨은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프로로 전향하면 대회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타이거 우즈, 재미교포 미셸 위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리디아 고는 그들과 같이 스탠퍼드대 입학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윌슨 코치는 “대학도 중요하지만 프로 전향에 있어서 가장 큰 고려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디아는 물론 대학 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조금씩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잘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리디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14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다. 1,2라운드에서 그는 청야니(대만), 미셸 위와 같은 조로 경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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