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레슬링연맹, 긴장된 분위기 속 이사회 돌입

국제레슬링연맹, 긴장된 분위기 속 이사회 돌입

입력 2013-02-15 00:00
업데이트 2013-02-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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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은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FILA는 15일 태국 푸껫에서 이사회를 시작했다.

원래 이번 이사회에서는 집행부 구성과 규정 개정 등 일상적인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불과 사흘 사이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2일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 25개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날벼락을 맞은 FILA는 부랴부랴 이사회 일정을 하루 앞당기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사회 참석을 위해 푸껫을 찾은 김창규 아시아레슬링연맹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리 많은 레슬링계 인사들이 현지에 도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전 세계 레슬링인들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미국 등 레슬링 강국의 인사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물론, 격앙된 분위기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올림픽 종목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냉정히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의 승인을 거쳐야 확정되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핵심종목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을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총회에서는 이 안건이 부결된다면 IOC는 아예 다시 원점에서 25개 핵심종목을 선정해야 하는 만큼 이런 부담을 무릅쓸 만큼 중대한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레슬링이 마지막 희망을 걸 수 있는 부분은 올림픽 진입을 노리는 7개 종목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2020년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5월 IOC 집행위까지 뼈를 깎는 노력의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

김창규 회장은 “라파엘 마르티니티(스위스) FILA 회장이 이미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더라”면서 “오늘 이사회에서 로게 위원장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대책을 논의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따라서 IOC로부터 전해 받은 요구 사항에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푸껫에 모인 레슬링인들이 내놓은 대책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 회장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의 통합, 체급 수의 축소, 전 세계적인 탄원 운동 등이 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FILA는 이틀간의 회의를 거친 뒤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레슬링의 전략도 이때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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