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장원삼 OK… 방망이 ON… 윤형배 KO

[WBC] 장원삼 OK… 방망이 ON… 윤형배 KO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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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연습 2차전 6-2 대승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삼성)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해 다승왕(17승)인 장원삼은 20일 타이완 도류시의 도류구장에서 치러진 제9구단 NC 다이노스와의 두 번째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전날 선발로 3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던 윤석민(KIA)에 이은 장원삼의 호투로 대표팀의 ‘원투 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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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손아섭이 20일 타이완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 2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대표팀은 손아섭의 3타수 3안타 2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도류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손아섭이 20일 타이완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 2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대표팀은 손아섭의 3타수 3안타 2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도류 연합뉴스
앞서 대표팀은 간판 류현진(LA다저스)의 해외 진출과 김광현(SK), 봉중근(LG)의 부상 등 좌투수 부재로 큰 우려를 샀다. 대신 장원삼에게 관심과 기대가 쏠렸다. 부담감을 느꼈을 법하지만 첫 테이프를 잘 끊어 류중일 감독의 투수진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장원삼은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나 복병 타이완전 등판이 확실하고 2라운드에 오르면 숙적 일본전 선발이 점쳐진다.

장원삼은 1점을 내줬으나 자신의 잘못은 아니었다. 상대 첫 타자 김종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박민우와 김성욱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더블 스틸하는 박민우를 잡으려고 포수 진갑용이 3루에 송구한 공이 빠지면서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장원삼은 주포 이호준과 모창민을 거푸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요리했다. 2회 대표팀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4점을 뽑자 어깨가 가벼워진 장원삼은 매섭게 공을 뿌렸다. 2회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 조평호를 2루수 뜬공, 허준을 삼진으로 낚으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장원삼은 3회 송승준(롯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승준에 이어 노경은(두산), 장원준(경찰청)이 실점 없이 2이닝씩 던졌고 유원상(LG)은 9회 2안타로 1실점했다.

타순은 전날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용규(중견수·KIA)-정근우(2루수)-이승엽(1루수)-이대호(지명타자)-김태균(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최정(3루수)-손아섭(우익수)-진갑용(포수)-손시헌(유격수) 순으로 10번 타자까지 짜였다. 다만 정근우를 대신해 어깨가 좋지 않은 이용규가 톱타자로 나섰다.

전날 5안타 무득점으로 무기력했던 대표팀은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6-2로 이겼다. 특히 2회에는 김태균·김현수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상대 선발 윤형배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만들었고 진갑용의 희생플라이와 손시헌의 적시타로 4점을 빼냈다. 하지만 이승엽(3타수 1안타 1타점), 이대호(4타수 무안타), 김태균(3타수 1안타 1볼넷)은 2안타 1타점 1볼넷 합작에 그쳤다.

한편 NC는 21일 오후 3시 쿠바 대표팀, 22일 오후 7시 30분 라미고 몽키즈와 평가전을 벌인다. SBS-ESPN이 생중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2-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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