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문태영 22득점에 무릎
모비스가 문태영의 22득점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두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2패로 호각지세다. 시작부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잇단 턴오버를 남발하며 저조한 득점을 보였다. 인삼공사는 고작 7득점에 그쳤고 모비스는 종료 30초를 남길 때까지 문태영만이 홀로 8득점을 터뜨렸다.
박구영의 막판 가세로 13점을 기록해 간신히 한 자릿수 득점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해결사 문태영과 로드 벤슨이 있었다. 문태영은 2쿼터 막판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점수를 12점 차로 벌렸다. 벤슨 또한 주 득점원인 후안 파틸로를 꽁꽁 묶는 데 앞장섰다. 골 밑 돌파를 철저히 차단한 그는 파틸로에게 전반 고작 1점밖에 허락하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이 지난 17일 동부전에서 승리하고도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를 질책한 게 약이 됐을까. 승부의 추는 3쿼터 모비스로 기울었다. 수비에 치중하던 벤슨이 문태영과 함께 나란히 6득점씩을 올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원주에서는 지난달 31일 SK전부터 연패의 늪에 빠졌던 동부가 KCC를 79-73으로 제압하고 올 시즌 최다 8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줄리안 센슬리가 18득점, 이승준이 1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해 모처럼 웃었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2013-02-21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