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는 2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를 3-0(30-28 25-19 25-23)으로 꺾었다. 12승(13패·승점 36)째를 올린 러시앤캐시는 LIG(승점 35)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순위를 맞바꿨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넘보던 LIG는 시즌 중 감독 경질이란 초강수 카드를 썼는 데도 4연패 늪에 빠지며 5위로 주저앉았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LIG는 김요한과 까메호 쌍포를 앞세워 15-10까지 앞서갔지만 이내 다미에게 뒷덜미를 잡혀 19-19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 이후 LIG는 까메호의 서브범실에 이어 부용찬의 불안한 리시브로 신영석에게 다이렉트킬의 빌미를 제공하며 28-30으로 세트를 내줬다.
그뒤 경기 흐름이 LIG에서 러시앤캐시로 완전히 넘어갔다. LIG가 범실로 자멸하는 동안 러시앤캐시는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 3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다미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에 61.29%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승리를 견인했고, 안준찬(11득점)과 김정환(10득점)이 뒤를 받쳤다.
앞서 여자부 2위 GS칼텍스는 외국인 베띠의 16득점 활약에 힘입어 선두 IBK기업은행을 3-0(25-21 25-13 25-23)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2-22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