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 NC, 1군 무대 쉽지 않네

수비 불안 NC, 1군 무대 쉽지 않네

입력 2013-03-09 00:00
업데이트 2013-03-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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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생구단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첫 1군 공식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NC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미흡한 경기 운영과 수비 불안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1-6으로 무너졌다.

타선이 침묵해 안타 수도 4-9로 뒤졌으나 더 큰 문제는 미숙한 수비였다.

포수 출신으로 평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은 타격이 뛰어나지 않으니 수비를 강화시켜 실점을 최소화한 뒤 점수를 내야 한다”고 바랐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실패로 돌아갔다.

NC가 저지른 크고 작은 실수 중 실책으로 기록된 것은 3번뿐이나 그 중 2번의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져 결국 패배를 불러왔다.

외야 수비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으나 내야 수비에서 부족한 점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먼저 0-0으로 맞선 2회초 2사1루에서는 3루수 모창민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1,3루 위기를 자초, 넥센에 2점을 헌납했다.

4회초에도 실수는 이어졌다.

NC는 무사 1,3루에서 오윤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박병호를 잡는 동안 다른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박헌도의 적시타 때 결국 2점을 추가로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서건창의 타구가 2루수 차화준을 맞고 튀어나가 우전 안타를 허용, 한점을 더 빼앗겼다.

우익수로부터 볼을 받아든 유격수 이현곤은 볼을 바로 투수에게 던지지 않고 잠시 주춤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신현철이 홈으로 내달렸고 이현곤이 뒤늦게 볼을 포수 쪽으로 던졌으나 실점을 막지 못했다.

NC는 9회초에도 3루수 김동건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밖에도 NC의 내야진은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포수가 던진 볼을 떨어뜨리거나 바운스가 된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수비를 여러차례 보였다.

NC는 유격수를 노진혁, 3루수를 김동건으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수비 구성을 시험했으나 부족한 점만 재확인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근래 경기 중 실수가 가장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하려고 해서 긴장한 것 같다”며 “시범 경기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 정식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팀을 단단히 꾸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투수들이 점수를 내줄 수밖에 없다”며 “공격력보다 수비를 강화해 투수가 좀더 편하게 볼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선수들도 경기가 이렇게 끝나서 허탈할 것”이라며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보다 자신감을 잃지 않게 용기를 주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C의 주장 이호준도 “선수들이 무언가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커서 역효과가 난 것 같다”며 “내일은 더 나을 것이고 부족한 점은 시범경기 때 보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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