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강 감독 믿고 있기에 더 안타깝다”

[프로농구] 동부 “강 감독 믿고 있기에 더 안타깝다”

입력 2013-03-12 00:00
수정 201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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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시즌 운영할 듯

강동희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감독의 구속 소식에 구단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성인완 동부 단장은 11일 전화통화에서 “지금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느냐”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성 단장은 “안타까울 뿐”이라며 “죄를 짓지 않았다는 강 감독의 말을 지금껏 믿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하지 않은 사태가 불거져 앞으로 팀을 어떻게 운영할지 방향이 서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동부는 강 감독이 승부조작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사태가 사령탑의 인신구속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성 단장은 “선수단, 구단 직원들과 잘 상의해서 남은 시즌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부는 김영만 코치에 감독대행직을 맡겨 남은 시즌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강 감독이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나서 동부 팀 내 분위기는 싸늘하게 얼어붙어 김 코치 휘하에서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승부조작 의혹을 받은 가운데에서도 강 감독은 6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코트에 나와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했지만, 8일 검찰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9일 울산 모비스전과 10일 삼성전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동부는 10일 삼성전에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67-97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

동부는 전날 모비스에 15점 차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이날 삼성에게도 패배를 면치 못해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정규리그 3경기가 남은 가운데 19승32패로 공동 7위로 처져 플레이오프 진출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삼성과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진 상태다.

강 감독을 제외한 프로농구 9개 구단 감독들도 실망감에 휩싸였다.

이들 사령탑은 강 감독의 무혐의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법원, 검찰에 제출하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포기했다.

강 감독은 2010-2011 정규시즌 막판에 승부조작 브로커 두 명에게서 4천700만원을 받고 경기에서 일부러 진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됐다.

법원은 강 감독이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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