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6년 연속 ‘챔프 헹가래’

[프로배구] 삼성화재, 6년 연속 ‘챔프 헹가래’

입력 2013-03-29 00:00
업데이트 2013-03-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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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번째 우승 팡파레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아성은 견고했다.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0(25-21 25-23 25-16)으로 격파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이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꺾고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신치용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이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꺾고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신치용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삼성화재의 외국인 레오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삼성화재의 외국인 레오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챔프전에서 내리 3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4번째 통합우승(2007~08시즌, 2009~10시즌, 2011~12시즌)이자 2007~08시즌 이래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6년 연속 챔프전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룬 팀은 삼성화재와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2007~2012년) 두 팀뿐이다. 프로 원년인 2005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삼성화재는 올해까지 우승 트로피 7개를 수집했다.

지난 1, 2차전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부터 코트를 지배했다. 박철우가 1세트에만 62%의 공격성공률(7득점)을 자랑하며 날아다닌 덕분이었다. 1세트를 가볍게 따온 삼성화재는 2세트에도 조직력에서 흔들린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24-22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을 마틴이 블로킹하면서 24-23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박철우의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패색이 짙어진 대한항공은 3세트에 힘없이 무너졌다. 24-16에서 레오의 마지막 오픈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삼성화재가 25-16으로 여유 있게 3세트마저 차지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공격성공률 64.29%)을 기록한 레오는 기자단 투표 27표 중 23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우승을 6번 연속으로 한다는 건 복에 겨운 일”이라면서 “고참 선수들이 10년 이상 팀을 위해서 잘해 주고 있다. 고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MVP 레오는 “우승을 확정하고 객석에 있는 어머니를 보니 감격의 눈물,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면서 “감독님이 날 보내지 않는 이상 3년이든 10년이든 이 팀에 남고 싶다”며 임대 신분이지만 내년에도 계속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귀화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추진 중인 귀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한항공은 3시즌 연속 삼성화재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게 됐다. 남자부 최초로 감독대행 신분으로 챔프전을 지휘한 김종민 대행은 “잡을 수 있었던 2차전을 놓친 게 아쉽다”면서 “앞선 두 차례 챔프전 경험이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3-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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