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음부터는 무실점 경기가 목표”

류현진 “다음부터는 무실점 경기가 목표”

입력 2013-04-14 00:00
수정 2013-04-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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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점수 주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13일 (현지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2승째를 거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무실점 투구’를 새로운 목표로 내세웠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기자와 만난 류현진은 “팀이 패배한 바로 다음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타격에서 안타를 3개나 때려 마운드에서도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이 경기장에 나와 지켜본 가운데 승리해 한국과 미국에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류현진은 “100승 중에 99승은 부모님이 직접 지켜보신 데서 올렸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1이닝 정도 더 던지고 싶었다”는 류현진은 “앞으로 7이닝 이상 던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승리 투수가 된 소감은.

▲ 어제 경기에서 팀이 졌는데 오늘 팀 승리를 이끌어 기분좋다.

-- 원정이라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

▲ 전혀 없었다.

-- 개폐식 돔구장이라 낯설지 않았나.

▲ 개폐식 돔 구장은 처음이다.(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은 한 여름에는 지붕을 닫지만 이날은 지붕을 열고 경기했다.)

도쿄돔에서 한번 던져본 적은 있다. 조금 낯설긴 했다. 마운드에서도 바람이 느껴져 낮게 던지려고 애썼다.

-- 오늘 안타를 3개나 쳤는데.

▲ 안타가 점수가 돼서 기분이 더 좋다. 앞으로도 타석에서 열심히 하겠다.

-- 불펜 투수들이 점수를 내줘 1점차까지 쫓겼는데 불안하지 않았나.

▲ 중간 계투 투수들과 마무리 투수가 잘 하리라 믿었다. 걱정하지 않았다.

-- 통산 100승인데.

▲ 별 의미는 없다.

-- 오늘 부모님이 직접 오셔서 경기를 봤는데.

▲ 100승 올릴 때까지 99승은 부모님이 관전하셨다. 2년 전에 한번 못 오시고…

-- 안타친 게 투구에도 영향을 줬나.

▲ 치고 나니 마운드에도 더 힘이 나더라.

-- 노려친건가.

▲ 아무래도 투수를 상대로 하니 직구를 많이 던지리라고 예상하고 직구만 노려쳤다.

-- 삼진을 9개나 잡았고 타자 전원 삼진 할 수 있었고 10개 채울 수 있었는데 더 던지고 싶지 않았나.

▲ 삼진은 별로 의식하지 않았지만 1이닝쯤 더 던지고 싶었다. 앞으로는 7이닝 이상 던지는 선수가 되겠다.

-- 슬라이더가 많아졌다.

▲ 지난 경기부터 슬라이더가 각이나 스피드가 좋아져서 오늘도 많이 던졌다.

-- 3경기 던졌는데 그때마다 포수가 달라졌다.

▲ 다 좋은 포수들이다. 다들 그날 잘 들어가는 공 주로 주문하는 공통점이 있다. 던지라는대로 던지니 결과가 좋더라.

-- 오늘 경기에서 위기 때나 삼진 잡을 때 결정구는 무엇이었나.

▲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네가지 구종을 고루 잘 던졌다. 특별한 공은 없었고 상황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공을 던졌다.

-- 한 경기에서 3안타 친 게 도대체 언제 있었나.

▲ 기억에 없다. 고교 때도 없었던 것 같다.

-- 현지 중계 방송에서 ‘베이브 류스’(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이름을 따)라고 하던데.

▲ 과찬이다.

-- 타격 솜씨가 (1선발 투수) 커쇼보다 낫다고 생각하나?

▲ 아니다. 커쇼는 홈런도 쳤다. 나는 홈런을 아직 못 쳤다.

-- 오늘 경기에서 투구와 타격 어느쪽이 더 점수를 주고 싶나.

▲ 타격 쪽에 더 점수를 주겠다.

-- 타격에 자신이 붙었으니 다음에도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설 건가.

▲ 주자 없으면 안타 칠 각오로 타격하겠다. 주자 있으면 보내기 번트에 주력하고.

-- 타격 코치가 어떤 주문을 했나?

▲ 공 잘 맞히라고 늘 말한다. 타석 들어오기 전에 허리 잘 풀고 들어오라고도 한다.

-- 경기 중에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무슨 말을 나눴나.

▲ 볼카운트가 좀 몰렸는데 올라오더니 무슨 공 던지고 싶냐고 묻더라. 체인지업 던지고 싶다고 했다.

-- 지금까지 3번 등판해서 다 잘 던졌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세번 모두 점수를 준 게 아쉽다. 다음부터는 점수를 주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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