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시즌 첫 해트트릭
‘인민루니’ 정대세(수원)가 시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데얀(서울) 추격에 나섰다.정대세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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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를 쉬면서 칼을 벼린 정대세는 마침내 이날 해트트릭으로 골 가뭄을 풀어냈다. 모두 영리한 위치선정과 뛰어난 감각이 빛을 발했다. 홍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정면에서 발끝으로 방향만 살짝 바꿔 동점골을 만든 데 이어 조지훈의 슈팅에 가까운 강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번쩍 뛰어올라 발바닥으로 공을 찍어 바운드시켜 역전 결승골로 연결했다.
정대세는 스테보의 쐐기골이 터져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 살짝 몸을 틀어 골키퍼 김선규와 골문 사이를 파고드는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최근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작성했다.
그는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어야만 나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며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성남은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조커 김성준의 벼락 같은 중거리포로 울산을 1-0으로 제쳤다. 전북, FC서울에 이어 울산까지 사냥한 성남은 3연승 상승세를 타며 명가의 부활을 예고했다.
부산은 광양전용구장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임상협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이뤄 소중한 승점 1을 땄다.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강원과 페널티킥으로 1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경남은 시즌 7경기 연속 무패(1승6무)를 이어갔지만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팀의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반면 시즌 첫 승리에 실패한 강원은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에 빠졌지만 승점 1을 보태 대구(승점 3)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4-22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