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방출 명단 포함… “벵거, 헐값 이적에도 솔깃”
박주영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일 축구 전문 매체 ‘커트 오프 사이드’에 따르면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박주영을 비롯해 니클라스 벤트너, 마루아네 샤마흐를 다음 시즌 전력에서 제외, 여름 이적시장에 내놓을 작정이다.
벵거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 계획을 갖고 있는데 다비드 비야(FC 바르셀로나)와 스테판 요베티치(피오렌티나)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채 각각 1000만 파운드(약 170억원)와 2400만 파운드(약 410억원)를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벵거 감독이 선수 급료 지출을 줄이려고 이들 3명에 대한 헐값 이적 제의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널의 입장이 정해진 만큼 박주영도 아스널 복귀를 포기하고 새로운 팀을 알아보아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 최근 전 소속팀 AS 모나코와 릴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스널이 박주영을 영입하면서 지불한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5억원)를 회수하겠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으면 이적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을 수 있다.
박주영이 최근 2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선뜻 이 금액을 내놓고 영입할 팀도 찾기 어려운 실정. 이적료가 낮춰지면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아스널의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널이 팀에서 내보내기로 정한 만큼, 이적료를 낮춰 박주영이 수월하게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그에겐 시련의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5-02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