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중 수 -12%’ 700만 돌파 비상

프로야구 ‘관중 수 -12%’ 700만 돌파 비상

입력 2013-05-07 00:00
업데이트 2013-05-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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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프로야구 관중이 지난 시즌에 비해 대폭 줄어듦에 따라 2년 연속 700만 관중 돌파에 비상이 걸렸다.

5일까지 프로야구 각 구장에 들어찬 관중 수는 총 129만7천5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들어선 147만2천84명에 비해 12% 줄어든 수치다.

프로야구는 개막 후 100경기 만인 1일 시즌 관중 100만 명을 돌파했다.

5월의 첫날에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서기는 했으나 작년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역대 최소인 65경기 만에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15만 6천157명을 끌어모았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최초로 시즌 관중 700만 명 신기원을 열고 프로야구는 국민스포츠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현 추세라면 2년 연속 관중 700만 명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3년 관중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총 753만8천600명(경기당 1만3천88명)으로 정했다.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9구단 체제가 확립됨에 따라 총 경기 수가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났고, 각 구장의 개보수, 야구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 증가 등으로 야구장을 찾는 사람이 늘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700만 관중 돌파는 KBO의 바람처럼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9개 구단 체제로 시즌이 운영돼 응원하는 팀이 맞대결 상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사흘을 쉬는 일이 발생하자 관중 수가 뚝 떨어졌다.

게다가 4월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관전에 어려움을 느낀 팬들이 야구장 대신 안방을 지키면서 구단마다 작년과 비교해 적게는 1%(두산), 많게는 40%(넥센)까지 관중이 급감했다.

올 시즌 새로 1군 무대에 오른 NC도 넥센 다음으로 적은 8만9천793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날씨가 풀리고 각 팀 간의 순위 경쟁에 불이 붙음에 따라 관중 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4월 25일까지를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22% 줄었던 관중 수는 5월 1일 -15%을 거쳐 5일 현재는 -12%까지 회복됐다.

특히 NC를 제외하고 8개 구단 중 관중이 작년보다 늘어난 유일한 팀인 선두 KIA(5%)가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 증가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선동열 감독의 지휘 하에 마운드와 타선이 제 몫을 다하며 조화를 이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삼성과의 3연전 때 홈인 광주구장을 가득 채운 KIA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치른 두산·넥센과의 원정 6연전에서도 구름 관중을 불러모았다.

홈경기 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다른 구단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프로야구의 경기당 관중 수는 9천811명에 불과했으나 KIA가 9연속 매진을 기록한 뒤 5일 경기당 관중 수는 1만1천186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지난해 129만1천703명이라는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롯데가 현재까지 작년 동기(26만3천217명)에 비해 33%가 준 17만6천183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롯데는 애초 올 시즌 시작 전에 목표 관중을 지난해보다 16% 준 115만 명으로 잡았다.

홈에서 치르는 전체 경기 수와 주말 경기 수가 예년보다 줄어 총 관중 수를 낮게 잡았다고 설명했지만, 시작부터 의욕이 없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주포 홍성흔과 김주찬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불방망이 타선’이라는 팀 색채를 잃은 채 표류하는 롯데에 팬들도 점점 등을 돌리는 상황이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KBO는 4월 말부터 점점 날씨가 풀려 야구장으로 향하는 인파가 늘면서 감소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대환 KBO 홍보지원부장은 “750만 관중을 목표로 했는데 날씨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지난해만큼 관중을 동원하는 것은 힘들 것 같다”면서도 “날씨가 많이 좋아지고 관중도 KIA 팬들을 중심으로 많이 몰리고 있으니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날씨가 풀리면서 각 팀의 경기력도 좋아졌고, 덕분에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져 관중의 관심이 느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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