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베컴

굿바이, 베컴

입력 2013-05-17 00:00
업데이트 2013-05-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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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英·스페인·美·佛 4개국 리그 우승 ‘신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몸담은 2006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프로모션을 갖던 중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AP=연합뉴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몸담은 2006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프로모션을 갖던 중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AP=연합뉴스
이제 그의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8·파리 생제르맹)이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16일 선언했다. 5개월 단기 계약으로 지난 1월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으로 옮긴 베컴은 은퇴를 알리는 인터뷰에서 “지금이 선수 생활을 끝낼 적당한 시기”라며 “마지막 기회를 준 PSG에 감사한다. 선수로서의 삶을 조금 더 늘릴 수 있게 해줬다.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끝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PSG는 현재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프랑스 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베컴이 18세이던 1993년 데뷔한 뒤 20년 동안 수집한 19번째 우승 트로피였고 리그 우승으로는 10번째였다. 통산 프로 리그와 각종 컵대회를 더해 718경기에서 129골을 넣었지만 올해 PSG에서는 13경기에 나와 무득점에 그쳤다. PSG는 현재 은퇴 후에도 남아 구단 일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베컴은 가장 오랜 선수 생활을 보낸 맨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영광의 트레블을 경험했다.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는 200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2007년 LA 갤럭시(미국)를 거쳐 2009년부터 AC밀란(이탈리아)에 몸담은 뒤 PSG를 축구 인생의 종착역으로 삼았다. 4개국 리그 우승컵을 모두 수집한 유일한 잉글랜드 선수다.

국가대표로 1996년 데뷔, 2009년까지 A매치 115경기에 출전, 17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필드 플레이어로 A매치 최다 출전 기록도 갖고 있다.

잘생긴 외모로 축구 스타로는 드물게 많은 여성들의 섹스 심벌로도 이름 높았다.

베컴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100경기 이상 뛰었고 주장까지 경험한 일은 자부심으로 남았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는 영광을 경험했다. 판타지 같은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꿈같은 일들을 현실로 이룬 난 행운아”라고 돌아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5-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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