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렇게 빨리 완봉승 거둘 줄 몰랐다”

류현진 “이렇게 빨리 완봉승 거둘 줄 몰랐다”

입력 2013-05-29 00:00
업데이트 2013-05-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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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 후 인터뷰 “컨디션 최고였다…계속 무실점 경기하고 싶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봉승을 따낸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컨디션이 최고였다”면서 “앞으로도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몸 상태가 좋아 끝까지 공 빠르기가 유지됐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밀워키 원정에서 5승을 거둔 뒤 “무실점 경기가 목표”라고 했던 류현진은 “이렇게 빨리 완봉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앞으로 나올 때마다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타구를 발로 막다가 왼발을 다친 류현진은 인터뷰룸에 들어설 때 왼발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절룩거려 우려를 낳았다.

류현진은 “뼈는 안 다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인터뷰가 끝난 뒤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오늘 완봉승 소감은.

▲ 이렇게 이른 시일 내에 완봉승을 할 줄 몰랐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 오늘 공에 힘이 넘쳤다.

▲ 오랜만에 LA 와서 그런지 컨디션 좋았다. 원정 때보다 LA 오면 컨디션 더 좋다. 오늘도 몸 풀 때부터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 다친 발은 어떤가.

▲ 뼈에는 이상 없는 것 같다.

-- 완투를 했는데 투구 때 완급 조절을 하는가? 이닝에 따라 스피드도 달라지는데.

▲ 아니다. 아직 모르는 타자들이 너무 많아서 완급 조절은 않는다. 항상 최선을 다해 던진다. 오늘은 단지 운이 더 좋았을 뿐이다.

-- 불펜 투구 않은 건 무슨 이유인가.

▲ 처음부터 내가 안 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한국에서 한번 등판하면 120개 정도 던졌다. 그래서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불펜 투구 안해도 제구에 문제가 없어서 안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 에인절스가 타격이 좋은 팀인데 특별히 신경 써서 상대한 타자가 있나.

▲ 1,2,3,4번 타자는 아무래도 신경 썼다. 1, 2, 3, 4번을 안타 없이 잘 막은 게 완봉의 발판이 됐다.

-- 언제쯤 완봉 가능성을 의식했나.

▲ 7회 이후부터는 투구수가 많지 않아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 오늘 투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과 그래도 미흡했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 볼넷 안 준 게 제일 마음에 든다. 딱히 미흡하다고 느낀 건 없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 팀 성적이 부진한데다 다른 선발 투수들도 힘이 부치는 상황인데 잘해야겠다는 부담은 없나.

▲ 그런 부담은 없다. 최선을 다하고 6, 7이닝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다만 내가 던질 때 팀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 타자와 미국 타자 차이점은 이제 확실히 파악했나.

▲ 미국 타자들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힘이 좋다. 11경기해보고 느낀 건 그게 제일 큰 차이점이다.

-- 공격적이고 힘 좋은 미국 타자라고 해서 따로 구질에 변화를 주나.

▲ 아니다. 경기 전 던져보고 제일 나은 공을 경기 때 주무기로 쓴다.

-- 오늘 선제점 뽑은 크루즈에 한마디 해준다면.

▲ 점수가 안 나고 중반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홈런으로 점수 뽑아줘서 아주 고맙다.

-- 지난 22일 5승을 한 뒤 목표는 무실점 경기라고 했는데 성취했다. 이제 뭐가 목표인가.

▲ 계속 무실점 경기하고 싶다. 나가는 경기마다 무실점 하고 싶다.

-- 끝까지 볼 빠르기가 대단했다.

▲ 오늘은 정말 몸이 좋았다. 그래서 볼 빠르기가 그렇게 나왔다. 아무래도 볼 빠르기가 그렇게 유지가 되어야 통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몸 관리 잘해서 볼 스피드를 유지해야겠다.

-- 등판하면 대체로 타자들이 잘 친다.

▲ 내가 나올 때마다 점수를 더 많이 내줘서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한다.

-- 어떤 선수한테 주로 조언을 듣나.

▲ 다들 잘해준다. 궁금한 게 있으면 커쇼에게 주로 묻는데 그때마다 너무 잘 대답해줘서 좋다.

-- 오늘은 홈런 칠 뻔했다. 조만간 홈런도 칠 것 같은데.

▲ 아직 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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