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도 모른 실내&무도대회 내년 아시안게임 불안불안

인천 시민도 모른 실내&무도대회 내년 아시안게임 불안불안

입력 2013-07-08 00:00
업데이트 2013-07-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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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1개 등 종합 2위 성적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리허설 무대인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가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안방에서 종합 2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홍보 부족에 따른 무관심과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내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과제를 남겼다.

지난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폐막한 대회에 대표팀은 금메달 21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19개로 중국(금 29, 은 13, 동 10)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대부분 관중석이 텅 빈 채 경기가 펼쳐져 흥행에는 실패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도 4000석이 넘는 관중석 중 700여석만이 찼고, 실내카바디는 50여명이 관전하는 데 그치기도 했다. 인천시민조차 대회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입장권 강매에만 열을 올리고, 홍보를 소홀히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조직위는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26일 개·폐회식 2~3등석과 풋살, 킥복싱 등 일부 종목이 매진되는 등 2만 5000여장의 입장권이 사전 예매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입장권 판매액이 당초 목표 3억 9700만원을 초과한 4억 4000만원에 달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상당수가 인천시와 산하단체, 상공회의소, 송도 인근 쇼핑몰 등을 상대로 판매한 것이었다. 억지로 입장권을 구매한 이들은 경기장을 찾지 않았고, 온라인에서는 입장권을 반값에 되파는 경우도 있었다.

대회 운영도 미숙했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나 안산 상록수체육관 등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서 경기가 열렸고, 차유람이 출전했던 지난 2일 여자 개인볼 10볼 32강전은 운영상 문제로 무려 1시간이나 지연됐다. 조직위와 취재진과의 마찰도 종종 빚어졌다. 조직위는 오는 18일 자체평가회의를 개최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7-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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