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터 게이·파월 나란히 도핑 적발

스프린터 게이·파월 나란히 도핑 적발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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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두 명의 스타 스프린터가 동시에 도핑에 적발돼 세계 육상계가 충격에 빠졌다.

타이슨 게이(31·미국)와 아사파 파월(31·자메이카)이 금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15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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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파 파월 연합뉴스
아사파 파월
연합뉴스


미국 육상경기연맹(USATF)과 미국 도핑방지위원회(USADA)에 따르면 게이는 도핑에 적발돼 현재 B샘플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게이는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인 게이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등장 이후 2인자로 밀려났으나 올해 모처럼 부상에서 회복해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설욕을 별렀다.

올해 미국 선수권대회에서 100m를 9초75만에 주파해 볼트를 앞지르기도 했다.

볼트가 아직 제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한 데다 게이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판도가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흐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물거품이 됐다.

게이는 “누군가를 믿었으나 배신당했다”면서 “다시 뛸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일단 지금은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과오를 고백했다.

파월도 게이와 함께 남자 단거리의 ‘2인자 그룹’에 단골로 꼽히던 스타 선수다.

100m 개인 최고 기록이 9초72로 볼트(9초58), 게이(9초69),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9초69)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세계기록도 두 차례나 갈아치웠다.

좋은 기록에도 볼트의 아성을 넘지 못하던 파월에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였으나 마찬가지로 이를 놓치고 말았다.

파월은 올해 6월 자메이카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와 달리 파월은 검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고의로 규칙을 어기고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예전에나 지금이나 나는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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