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포츠 행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0월4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를 맞는다.
2006년 전라남도가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유치할 당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에 올해 4회째인 코리아 그랑프리는 어느덧 완숙기에 접어든 셈이다.
◇ 규모의 스포츠, F1 그랑프리
F1 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힐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시작돼 올해로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F1 그랑프리는 대회 하나에 평균 20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F1 코리아 그랑프리에도 사흘간 16만4천15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또 약 200개 나라에 TV 중계가 되고 있으며 시청자 수는 6억 명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특히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스포츠와 경제, 과학, 기술,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 문화 이벤트로 공인받고 있다.
전 세계 300여 개의 다국적 기업이 F1 그랑프리 및 출전팀을 후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F1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이 대회를 통해 검증된 자동차 관련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적용하는 등 일반인들의 생활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를 돌며 열리는 이 대회의 개최지에 따라 관광 문화가 새로 형성되는 등 단순한 스포츠라고만 볼 수 없는 것이 바로 F1 그랑프리의 특성이다.
◇ 올해 F1 그랑프리 대회 특성은
올해 F1 그랑프리에는 11개 팀에서 2명씩의 드라이버를 각 대회에 내보내 스피드를 겨루고 있다. 지난해 12개 팀에서 하나가 줄었다.
1위는 25점, 2위는 18점 순으로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며 이 점수를 합산해 한 시즌의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팀) 순위를 가린다.
총 19개 대회가 열리며 한국 대회는 전체 19라운드 가운데 14라운드다. 지난해에는 일본 그랑프리에 이어 열렸지만 올해는 일본 대회보다 1주일 먼저 개최 시기가 잡혔다.
8일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끝으로 올해 유럽 일정이 끝나고 20일 싱가포르 대회부터 한국, 일본, 인도, 아부다비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이 시작된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올해 11개 대회 가운데 5승을 휩쓸어 19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텔이 올해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 4년 연속 왕좌를 지키게 된다.
특히 페텔은 2011년과 2012년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연달아 우승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페텔 외에는 2010년 대회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 키미 라이코넨(핀란드·로터스) 등이 정상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팀 부문에서는 레드불이 312점으로 235점의 메르세데스, 218점의 페라리를 앞서 선두를 질주하는 중이다.
◇ 대회 조직위원회, 준비에 만전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3년간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교통 혼잡 완전 해소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KTX 5편, 임시 항공기 3편, 고속노선버스 하루 14대 등 증편과 함께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톨게이트에 임시 하이패스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개선했다.
또 주 진입로인 남해고속도로(영암∼순천)와 목포대교에서부터 안내 유도 요원을 배치해 경주장 주변 혼잡을 미리 방지할 예정이고 경주장 주변 기반 시설 확충과 환승 주차장 및 버스 전용차로 운영 등 다양한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신호 시스템 연동 시뮬레이션 등을 실시하고 대불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의 임시 휴무 및 차량 2부제 운동 자발적 참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참가하는 팀들의 장비 이동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22대의 F1 머신 및 주요 정비용품은 직전 대회인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끝난 뒤 부품 형태로 분해돼 전세기 6대로 인천공항을 통해 운반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물류의 신속한 통관을 위해 인천공항세관, 광주·목포·부산 세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F1 대회 관련 물품들이 제때 통관되도록 24시간 신속 통관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 ‘돈 낭비’냐, ‘무형의 경제 효과 창출’이냐
F1 그랑프리는 2010년 처음 국내에서 열린 이래 해마다 ‘돈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3년간 누적 적자가 1천700억원을 넘어선 데다 올해 대회에서도 250억원 안팎의 적자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1 그랑프리는 다른 국제 스포츠 행사와는 달리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팀 구성원들도 사실상 99%에 가까울 만큼 외국인 일색으로 채워져 있어 ‘남의 잔치에 돈과 장소만 빌려준 격’이라는 비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를 제외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 국고 지원을 없앤다는 방침을 밝힌데다 2014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예정돼 있어 올해 적자폭을 줄이지 못하면 2014년 대회는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하지만 “외형상 적자 이상으로 지역이미지 개선 등 무형의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로 생산 유발 1천266억원, 부가가치 유발 494억원, 고용 유발 1천933명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또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전 세계 약 200개 나라에 TV로 중계되면서 해외 미디어 노출 효과가 2조8천956억원 정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10월4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를 맞는다.
2006년 전라남도가 F1 코리아그랑프리를 유치할 당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에 올해 4회째인 코리아 그랑프리는 어느덧 완숙기에 접어든 셈이다.
◇ 규모의 스포츠, F1 그랑프리
F1 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힐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시작돼 올해로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F1 그랑프리는 대회 하나에 평균 20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F1 코리아 그랑프리에도 사흘간 16만4천15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또 약 200개 나라에 TV 중계가 되고 있으며 시청자 수는 6억 명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특히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스포츠와 경제, 과학, 기술,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 문화 이벤트로 공인받고 있다.
전 세계 300여 개의 다국적 기업이 F1 그랑프리 및 출전팀을 후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F1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이 대회를 통해 검증된 자동차 관련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적용하는 등 일반인들의 생활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를 돌며 열리는 이 대회의 개최지에 따라 관광 문화가 새로 형성되는 등 단순한 스포츠라고만 볼 수 없는 것이 바로 F1 그랑프리의 특성이다.
◇ 올해 F1 그랑프리 대회 특성은
올해 F1 그랑프리에는 11개 팀에서 2명씩의 드라이버를 각 대회에 내보내 스피드를 겨루고 있다. 지난해 12개 팀에서 하나가 줄었다.
1위는 25점, 2위는 18점 순으로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며 이 점수를 합산해 한 시즌의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팀) 순위를 가린다.
총 19개 대회가 열리며 한국 대회는 전체 19라운드 가운데 14라운드다. 지난해에는 일본 그랑프리에 이어 열렸지만 올해는 일본 대회보다 1주일 먼저 개최 시기가 잡혔다.
8일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끝으로 올해 유럽 일정이 끝나고 20일 싱가포르 대회부터 한국, 일본, 인도, 아부다비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이 시작된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올해 11개 대회 가운데 5승을 휩쓸어 19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텔이 올해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 4년 연속 왕좌를 지키게 된다.
특히 페텔은 2011년과 2012년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연달아 우승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페텔 외에는 2010년 대회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 키미 라이코넨(핀란드·로터스) 등이 정상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팀 부문에서는 레드불이 312점으로 235점의 메르세데스, 218점의 페라리를 앞서 선두를 질주하는 중이다.
◇ 대회 조직위원회, 준비에 만전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3년간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교통 혼잡 완전 해소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KTX 5편, 임시 항공기 3편, 고속노선버스 하루 14대 등 증편과 함께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톨게이트에 임시 하이패스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개선했다.
또 주 진입로인 남해고속도로(영암∼순천)와 목포대교에서부터 안내 유도 요원을 배치해 경주장 주변 혼잡을 미리 방지할 예정이고 경주장 주변 기반 시설 확충과 환승 주차장 및 버스 전용차로 운영 등 다양한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신호 시스템 연동 시뮬레이션 등을 실시하고 대불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의 임시 휴무 및 차량 2부제 운동 자발적 참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참가하는 팀들의 장비 이동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22대의 F1 머신 및 주요 정비용품은 직전 대회인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끝난 뒤 부품 형태로 분해돼 전세기 6대로 인천공항을 통해 운반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물류의 신속한 통관을 위해 인천공항세관, 광주·목포·부산 세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F1 대회 관련 물품들이 제때 통관되도록 24시간 신속 통관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 ‘돈 낭비’냐, ‘무형의 경제 효과 창출’이냐
F1 그랑프리는 2010년 처음 국내에서 열린 이래 해마다 ‘돈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3년간 누적 적자가 1천700억원을 넘어선 데다 올해 대회에서도 250억원 안팎의 적자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1 그랑프리는 다른 국제 스포츠 행사와는 달리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팀 구성원들도 사실상 99%에 가까울 만큼 외국인 일색으로 채워져 있어 ‘남의 잔치에 돈과 장소만 빌려준 격’이라는 비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를 제외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 국고 지원을 없앤다는 방침을 밝힌데다 2014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예정돼 있어 올해 적자폭을 줄이지 못하면 2014년 대회는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하지만 “외형상 적자 이상으로 지역이미지 개선 등 무형의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 효과로 생산 유발 1천266억원, 부가가치 유발 494억원, 고용 유발 1천933명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또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전 세계 약 200개 나라에 TV로 중계되면서 해외 미디어 노출 효과가 2조8천956억원 정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