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1,000m 메달 싹쓸이…박세영 남자 1,000m 동메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16·세화여고)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어김없이 금메달을 하나 추가했다.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심석희(53), 박승희(56), 김아랑(51)이 나란히 선두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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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심석희는 올 시즌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 월드컵 1∼6차 대회와 올 시즌 1차 대회에서 매번 1,500m 레이스 정상에 오른 심석희는 전날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에 그쳐 이 종목 8연속 금메달 행진은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1,000m에서 우승해 월드컵 8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심석희에 이어 박승희(화성시청)와 김아랑(전주제일고)이 2∼3위에 올라 한국은 여자 1,000m에 걸린 메달 3개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 선수가 모두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가볍게 통과, 결승은 한국 선수 세 명과 요리엔 테르모르스(네덜란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이 격돌했다.
심석희와 박승희, 김아랑은 레이스 후반까지 나란히 2∼4위를 달리며 페이스를 조절했다.
그러다가 3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달리던 테르모르스의 좌우를 공략하며 차례로 추월, 1∼3위로 올라서는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였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아예 테르모르스와 격차가 1초 이상 벌어져 경기는 한국의 압승으로 끝났다.
반면 남자 1,000m에서는 여전히 고전했다.
4일 예선에서 신다운(서울시청)이 탈락한 데 이어 이날 준결승에서는 이한빈(서울시청)마저 고배를 들어 결승에는 박세영(단국대)밖에 올라가지 못했다.
박세영은 홀로 나선 결승에서 고전한 끝에 1분27초77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다.
우다징(중국)이 1분27초662로 우승했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분27초683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2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는 이틀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건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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