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철·민병헌 총알 홈송구…두산 2승1패 리드

임재철·민병헌 총알 홈송구…두산 2승1패 리드

입력 2013-10-19 00:00
업데이트 2013-10-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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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5대4 짜릿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5대4 짜릿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외야수들의 총알같은 홈 송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5전3승제) LG와의 3차전에서 5-4로 앞선 9회초 임재철과 민병헌이 총알같은 홈 송구로 동점 주자를 연속으로 솎아내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두산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실책이 5개나 쏟아진 이날 경기는 LG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명승부가 연출됐다.

LG는 3-5로 뒤진 9회초 1사 후 김용의가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진영은 중전안타를 날려 4-5로 추격했다.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두산 불펜 홍상삼이 폭투를 던지는 사이 1사 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두산 벤치는 홍상삼을 내리고 정재훈을 긴급투입했으나 LG 4번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원바운드로 공을 잡은 두산 좌익수 임재철이 정확하게 홈으로 던져 쇄도하던 발빠른 주자 이대형을 태그아웃시켰다.

아쉽게 동점 기회를 놓친 LG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번에는 ‘큰’ 이병규가 우익수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다.

LG 관중석은 동점에 대한 기대감으로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왔으나 공을 잡은 두산 우익수 민병헌이 총알같은 홈송구로 대주자 문선재를 솎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로선 9회초에 3루타를 포함해 4안타를 치고도 두산 외야수들의 눈부신 호송구에 동점을 만들지 못해 뼈아픈 패배를 당한 셈이다.

앞서 LG는 1회초 니퍼트의 제구력이 채 잡히지 않은 틈을 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김용의와 이진영이 연속 볼넷을 고른 뒤 이중 도루에 성공해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정성훈의 1루 땅볼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끌려가던 두산은 3회말 LG 내야가 연속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민병헌은 볼넷, 임재철은 우전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의 땅볼을 잡은 LG 1루수 ‘작은’ 이병규는 흠으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병살플레이를 노린 LG 포수 윤요섭이 다시 1루에 던진 공이 우익수쪽으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후속 주자인 임재철은 3루 베이스를 도는 순간 LG 3루수 김용의와 충돌, 주루방해가 인정되면서 홈에 들어와 두산이 2-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최준석이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뒤 2사 후 이원석이 좌선상 2루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4회에는 2사 후 임재철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정수빈은 우월 3루타를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LG는 5회초 공격에서 추격에서 나섰다.

박용택과 김용의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날려 2-4로 따라붙었다.

LG는 6회초에도 몸맞는 공으로 나간 오지환이 2루 도루와 후속 땅볼로 3루까지 간 뒤 니퍼트의 폭투때 홈을 밟아 3-4로 바짝 추격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LG는 현재윤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으나 김용의가 친 직선타구가 두산 1루수 최준석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더블 아웃이 돼 동점 기회를 놓쳤다.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은 6회말 임재철이 볼넷, 정수빈은 기습번트로 살아나가 2사 1,2루에서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5-3으로 달아났다.

3회말 대주자로 나선 정수빈은 3타수 2안타로 공격을 주도했으며 중견수 수비에서도 7회 ‘큰’ 이병규의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⅓이닝 동안 6안타로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로 나선 정재훈은 2타자를 상대로 2안타를 허용했으나 야수의 도움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LG 선발 신재웅은 2⅔이닝 3실점(비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실책 4개를 저지른 LG는 특히 3회에만 실책 3개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실책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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