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살아있네

박태환 살아있네

입력 2013-10-23 00:00
업데이트 201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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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 계영 결승 10m 앞 역전 金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이 계영에서 또 대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전국체육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인천 선발 박태환이 22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벌어진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우승, 대회 4관왕을 확정한 뒤 검지를 들어보이며 1위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선발 박태환이 22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벌어진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우승, 대회 4관왕을 확정한 뒤 검지를 들어보이며 1위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은 22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 2조에서 인천 대표의 마지막 영자로 출전, 7분24초63초의 대회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19일 자유형 400m, 20일 계영 400m, 21일 자유형 200m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을 움켜쥐며 당초 목표였던 5관왕 달성에 금메달 1개만을 남겼다.

20일 계영 400m 역전 우승 때처럼 엄청난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 드라마였다. 4명이 200m씩 교대하며 자유형 한 가지 영법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계영 800m에서 인천 선발팀은 결승 1조 8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이 기다리는 600m 지점까지 부산, 전남 등을 따라잡지 못하고 1위 전남 선발에 약 5초 이상 차이 나는 5위로 밀렸지만 마지막 영자로 나선 박태환이 물에 뛰어들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간격을 줄이더니 결승선을 약 10m 앞두고 전남 선발을 따라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박태환은 시상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선두와의 차이를 줄이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물살 때문에 가운데 쪽 레인의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내가 역전한 줄 몰랐다”면서 “경기를 마치고 전광판에서 우리팀이 1위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기쁜 마음에 크게 흥분했다”고 털어놨다. 박태환은 23일 하루를 쉬고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혼계영 400m에서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10-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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