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도 탄력받자…아시아선수권서 패권 도전

여자농구도 탄력받자…아시아선수권서 패권 도전

입력 2013-10-25 00:00
업데이트 2013-10-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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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만리장성’ 중국과의 첫 경기가 관건

여자 농구 대표팀이 여자 농구 붐을 일으키라는 사명을 안고 아시아선수권에 출격한다.

27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여자 농구가 흥행 바람을 일으킬지 가늠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남자 농구 대표팀이 8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한 터라 여자 대표팀도 덩달아 고무됐다.

대회 전까지 위기라는 진단을 받던 남자 농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농구 붐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데 여자 대표팀도 자극을 받은 셈이다.

여자 농구도 위기에 빠졌다는 인식이 많은 터라 어느 때보다 ‘해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대표팀은 아시아 정상 탈환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은 2007년 인천에서 열린 대회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 대비, 8월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내년 10월 터키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중국,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 인도와 1그룹으로 묶였다. 풀리그를 치르고서 4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관심사는 아무래도 개막일인 27일 첫 경기에 쏠려 있다. 단기전 특성상 첫 경기 승패가 팀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처음부터 고비에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넘어야 할 첫 상대는 ‘만리장성’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랭킹 8위로, 한국(11위)보다 한 수 위의 팀이다.

멍란쑨(197㎝), 청난(197㎝), 황훙핀(196㎝) 등 센터들의 키가 2m에 달한다. 선수단의 평균 신장도 186.67㎝에 이른다. 중국은 위력적인 높이를 바탕으로 2009년, 2011년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반면 대표팀은 가장 큰 선수가 강영숙(186㎝·KDB생명), 신정자(185㎝·KDB생명)다. 대표팀의 평균 키도 180.17㎝로 중국에 밀린다.

대표팀으로선 장신인 하은주(200㎝·신한은행)와 김계령(190㎝·삼성생명)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스피드와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상대팀을 질식시키겠다고 구상하고 있다.

위 감독은 21일 대표팀 결단식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위상을 되찾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대표팀이 신장이 작은 편이라 스피드와 강한 압박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한국 조별리그 일정(한국시간·장소는 태국 방콕)

27일(일) 대 중국(22시)

28일(월) 대 인도(16시)

29일(화) 대 일본(22시)

30일(수) 대 카자흐스탄(16시)

31일(목) 대 대만(22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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