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개회식 총감독 “디지털 기술발전 보여줄 것”
임권택 감독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개회식 총감독을 맡은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77) 감독은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대회와 구별되면서도 아주 재미있는 개회식이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개회식 얼개는 다 짜여 있다”며 “대단히 재미있고, 착상이 새롭고, 한국의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 주는 개회식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금까지 101편의 영화를 연출하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임 감독은 “개회식에서 한국 문화의 개성과 독창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이나 대니 보일 감독이 지휘한 지난해 런던올림픽 개회식은 개최국의 국력을 선전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어거지로 국가를 선전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한민족의 우월함을 뽐내지 않되 한국 문화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기존의 개회식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3-11-04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