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캡틴 이청용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는 축구대표팀 주장 이청용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19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결전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는 이청용(볼턴)이 초반 집중력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은 16일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청용은 스위스, 러시아 등 유럽 강호와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최강희 전 감독부터 대표팀에 꾸준하게 부름 받았다. 경기에선 늘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준 터라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힌다.
그간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1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양팀이 1-1로 맞선 후반 41분 헤딩 결승 골을 꽂아 A매치 골 가뭄도 해소했다. 이 경기 전까지 이청용이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이 마지막이었다. 3년 5개월 전 일이다.
결승골을 넣었지만 이청용은 겸손했다.
그는 “선제 실점했지만 경기 내용이나 주도권은 90분 내내 우리가 쥐고 있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공격하는 데 자신감 있게 경기해서 역전승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청용은 “스위스전 승리를 통해 러시아전을 더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피곤하지만 러시아전까지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서 꼭 승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전반에 선제 실점한 데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날 전반 6분 파이팀 카자미(풀럼)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바람에 후반 13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동점 골이 터질 때까지 스위스에 끌려갔다.
이청용은 “초반 실점은 상대팀이 우리 팀을 볼 때 분명히 약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반부터 집중해서 경기 초반부터 우리의 흐름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홍명보호의 에이스라는 평가에 대해선 몸을 낮췄다.
이청용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가 더 좋은 팀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한두 명 잘하는 선수보다 모든 선수가 좋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새롭게 찬 주장 완장에 대해서도 “선수들 각자 뭘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특별히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필요는 없다”며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