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바랄 게 없는 시즌이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세계랭킹 1위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지만 상금왕까지는 욕심내지 않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마지막 대회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었는데 세 가지를 다 이뤘다”며 “경기를 즐기면서 하자고 마음을 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박인비는 내년 시즌에 대해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과 테크닉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며 “모든 걸 보완해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 상금왕까지 됐는데 기대를 했었나.
▲ 올해 마지막 목표는 마지막 경기까지 세계랭킹 1등 자리를 지키는 것이었는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까지 다 같이 돼서 너무 좋다. 세계랭킹 1위를 두 달간 지킬 수 있게 된 것도 좋다.
사실 상금왕까지는 욕심내지 않았는데 경기를 즐기면서 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선 정말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원하는 걸 올해 다 이룬 것 같다. 만족스러운 한해였고 더는 바랄 게 없는 시즌이었다.
--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도 할 수 있었는데 아쉽지 않나.
▲ 퍼트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됐다. 게임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한 것이 못내 아쉽다. (아버지 박건규씨는 “2라운드 전날 밤 올해의 선수상 연설을 준비하는데 신경을 너무 많이 썼다”며 아쉬워했다.)
-- 올해 잘하는 이유로 ‘행복해지자’는 말을 하는데.
▲ 올시즌 시작할 때 그런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욕심이 없었고 그저 ‘작년보다만 조금 더 행복해지자, 1승만 더하자’는 생각만 했는데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해버려 다음부터는 부담없이 경기를 치렀다.
사실 US오픈에서 우승해 많은 걸 이룬 다음부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것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래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
-- 행복해지자는 다짐과 긴장 사이에 차이는 뭔가.
▲ 긴장하지 않을 때가 더 성적이 좋고 마음도 편안하다. 긴장하면 많은 생각이 머리에 들어오고 골프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긴장할 수밖에 상황에서는 누가 더 실수를 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 겨울훈련을 강도 높게 한다던데.
▲ 다음 주 대만에서 스윙잉스커츠대회에 참가하고 호주로 가서 겨울 훈련을 할 계획이다. 올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건데 앞으로 좀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려면 체력이 더 좋아야 할 것 같다. 골프 테크닉도 아이언, 퍼트, 칩샷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 모든 걸 보완할 것이다. 내년 시즌은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나서겠다.
-- 박인비를 롤모델로 삼은 꿈나무들에게도 한마디 한다면.
▲ 골프는 자기와의 싸움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내가 왜 골프를 하나, 왜 이것을 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라는 의식을 갖고 한다면 단지 골프선수라는 걸 떠나서 훨씬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그 많은 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 잘 모르겠다. 별생각 안 한다. 돈은 전적으로 부모님이 관리한다.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세계랭킹 1위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지만 상금왕까지는 욕심내지 않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마지막 대회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었는데 세 가지를 다 이뤘다”며 “경기를 즐기면서 하자고 마음을 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박인비는 내년 시즌에 대해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과 테크닉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며 “모든 걸 보완해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 상금왕까지 됐는데 기대를 했었나.
▲ 올해 마지막 목표는 마지막 경기까지 세계랭킹 1등 자리를 지키는 것이었는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까지 다 같이 돼서 너무 좋다. 세계랭킹 1위를 두 달간 지킬 수 있게 된 것도 좋다.
사실 상금왕까지는 욕심내지 않았는데 경기를 즐기면서 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선 정말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원하는 걸 올해 다 이룬 것 같다. 만족스러운 한해였고 더는 바랄 게 없는 시즌이었다.
--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도 할 수 있었는데 아쉽지 않나.
▲ 퍼트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됐다. 게임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한 것이 못내 아쉽다. (아버지 박건규씨는 “2라운드 전날 밤 올해의 선수상 연설을 준비하는데 신경을 너무 많이 썼다”며 아쉬워했다.)
-- 올해 잘하는 이유로 ‘행복해지자’는 말을 하는데.
▲ 올시즌 시작할 때 그런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욕심이 없었고 그저 ‘작년보다만 조금 더 행복해지자, 1승만 더하자’는 생각만 했는데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해버려 다음부터는 부담없이 경기를 치렀다.
사실 US오픈에서 우승해 많은 걸 이룬 다음부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것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래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
-- 행복해지자는 다짐과 긴장 사이에 차이는 뭔가.
▲ 긴장하지 않을 때가 더 성적이 좋고 마음도 편안하다. 긴장하면 많은 생각이 머리에 들어오고 골프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긴장할 수밖에 상황에서는 누가 더 실수를 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 겨울훈련을 강도 높게 한다던데.
▲ 다음 주 대만에서 스윙잉스커츠대회에 참가하고 호주로 가서 겨울 훈련을 할 계획이다. 올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건데 앞으로 좀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려면 체력이 더 좋아야 할 것 같다. 골프 테크닉도 아이언, 퍼트, 칩샷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 모든 걸 보완할 것이다. 내년 시즌은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나서겠다.
-- 박인비를 롤모델로 삼은 꿈나무들에게도 한마디 한다면.
▲ 골프는 자기와의 싸움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내가 왜 골프를 하나, 왜 이것을 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라는 의식을 갖고 한다면 단지 골프선수라는 걸 떠나서 훨씬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그 많은 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 잘 모르겠다. 별생각 안 한다. 돈은 전적으로 부모님이 관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