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더 이상 질 수는 없었다

[프로배구] 더 이상 질 수는 없었다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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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1개월 만에 삼성화재전 ‘11연패 악몽’ 벗어나던 날

대한항공이 무려 1년 9개월 만에 삼성화재를 꺾었다. 그것도 세트스코어 3-0 완승이었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두 삼성을 꺾었다. 대한항공은 2011~12시즌 6라운드 최종전(2012년 3월 1일)을 끝으로 한 번도 삼성에 이기지 못했다. 2012~13시즌 6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8경기를 내리 졌다. 챔피언결정전(3전 전패)을 포함하면 삼성전 11연패다. 대한항공은 또 시즌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3세트를 29-27로 마무리하며 3-0 승리한 뒤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홈에서 삼성화재를 꺾은 것은 지난해 3월 1일 이후 21개월 만이었다. 대전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한항공 선수들이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3세트를 29-27로 마무리하며 3-0 승리한 뒤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홈에서 삼성화재를 꺾은 것은 지난해 3월 1일 이후 21개월 만이었다.
대전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반면 연승 가도를 달리던 삼성의 6연승은 무산됐다. 더욱이 이번 시즌 삼성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진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삼성은 졌지만 11승 3패, 승점 31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6승7패, 승점 19를 쌓아 순위 4위를 유지하며 3위 우리카드(승점23)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25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산체스 마이클과 28점을 합작한 레프트 토종 콤비 신영수(17점)-곽승석(11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효과적인 서브가 대한항공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대한항공은 강서브로 삼성 코트를 흔들었다. 1, 2세트를 잇달아 따낸 대한항공은 기세를 올려 한때 12-19까지 뒤졌던 3세트마저 뒤집었다. 특히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레오(삼성)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한 마이클의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이어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 끝에 듀스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았다.

마이클의 대각 후위 공격으로 28-27 매치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삼성의 불안한 리시브를 놓치지 않았다. 신경수의 서브가 삼성 김정훈의 손을 맞고 그대로 자기 진영으로 넘어온 공을 진상헌이 재빨리 뛰어오른 뒤 바닥에 꽂았다. 레오는 38득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을 3-0으로 손쉽게 제쳤다. 주포 바실레바가 세계선수권 불가리아 대표로 차출돼 빠진 흥국생명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너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3-12-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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