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나보다 더 골 넣은 선수 이름 대봐. 없지?”

호날두 “나보다 더 골 넣은 선수 이름 대봐. 없지?”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2-17 11:00
업데이트 2016-02-17 11: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걸어나갔다.

호날두  AFPBBNews
호날두 AFPBBNews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가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득점이 부진한 이유를 캐묻자 그냥 걸어 나가 버렸다.

호날두는 올 시즌 32골을 넣었고 그 중 11골을 원정에서 넣었지만 지난해 11월 29일 에이바르와의 정규리그 대결 이후 네 차례 원정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덩달아 팀도 2무1패로 부진했다. 그는 “스페인 이적 후 나보다 더 원정에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누가 있느냐”고 되묻고 “나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 이름을 하나만 대봐라. 없지? 좋아, 고맙다”라고 답한 뒤 일어섰다.

 호날두는 유럽 챔스리그 121경기에 출전, 88골로 대회 최다 득점자이며 지난해 12월 올 시즌 대회 조별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한 사상 첫 선수가 됐다. 그는 “사람들이 의심을 갖는 건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팬들의 행태는) 내가 모든 것을 준 다음 빼앗으면 우는 우리 아들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렇게 ‘나쁜 폼’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나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와 훈련장에서만 인사했다. 그들과 각별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알에서도 마찬가지다. 굳이 가레스 베일과 식사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경기장 밖에서까지 동료들과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피치에서 우리들의 호흡이다. 우리는 경기장 안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