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6경기·96이닝’ 박정진 “후유증 없다. 실전준비 끝”

<프로야구> ‘76경기·96이닝’ 박정진 “후유증 없다. 실전준비 끝”

입력 2016-02-23 10:42
업데이트 2016-02-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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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내세울 생각 없어…시즌 마지막까지 버티는 게 목표”

박정진(40·한화 이글스)이 실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개인 최다인 76경기에 나서 개인 두 번째로 많은 96이닝을 소화한 ‘불혹의 투수’는 후유증 우려를 완벽하게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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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지켜보는 박정진
평가전 지켜보는 박정진 한화 이글스 좌완 박정진이 22일 일본 오키나와 아야세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평가전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일본 오키나와 아야세 고친다 구장에서 만난 박정진은 “불펜피칭을 여러 번 했다. 평가전에 나설 준비는 끝났다”며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나도 후유증이 있을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박정진은 지난해 한화 불펜 승리조로 활약하며 76경기 96이닝 6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맹활약하던 9월 10일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끝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왼 팔꿈치 근육통 때문이었다.

한화와 박정진은 부상 후유증을 걱정했다.

그러나 박정진은 다른 후배보다 빠르게 불펜 피칭에 돌입했고, 부상 걱정 없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중이다.

박정진은 “1차 고치 캠프 때 김성근 감독님께서 ‘팔 상태는 괜찮나’라고 물으시더니 ‘서두를 필요 없다. 충분히 시간을 줄테니 천천히 몸을 만들라’고 하셨다”고 전하며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으니 난 좋은 투구로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년째 감독님께 배우고 있는데 감독님은 선수 실력의 최대한을 끌어내는 노하우가 있다”며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하며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내가 정말 잘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떠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박정진이 높은 변화구로 상대를 유인한다. ‘낮게만 던진다’는 편견을 깬 투구에 나도 감명받았다”며 박정진을 ‘고마운 투수’로 꼽았다.

박정진은 “지난 1년을 보내면서 ‘나이를 앞세우지 말자’고 생각했다. 나이 뒤에 숨으면 후배에 뒤처지고, 내 능력도 발휘하지 못한다”며 “올해도 나이를 잊고 던지겠다”고 했다.

박정진의 목표는 ‘한 시즌을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그는 “내가 그 목표를 이루면 한화 불펜진은 최고가 될 것”이라며 “내가 불펜진을 이끈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불펜이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갈 것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박정진은 “지난해 시즌 중반까지 나와 윤규진, 권혁이 필승조를 이루다가, 막판에는 권혁 혼자 남았다. 불펜진이 흔들렸고 팀 성적도 하락했다”고 곱씹으며 “올해는 정우람이 가세했으니 불펜진은 더 강해졌다. 모두가 한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10개 구단 중 최고 불펜진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나부터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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