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이긴 커제 “자신감 커졌다”

이세돌 이긴 커제 “자신감 커졌다”

입력 2016-03-05 21:34
업데이트 2016-03-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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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대국 앞두고 긴장…제가 배우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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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이긴 커제. 중국의 커제 9단이 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한국 대표 이세돌 9단을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밝게 웃고 있다. 이날 이세돌 9단이 패하면서 농심배 우승컵은 중국이 가져갔다. 2016.3.5. 한국기원 제공. 연합뉴스.
이세돌 이긴 커제. 중국의 커제 9단이 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한국 대표 이세돌 9단을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밝게 웃고 있다. 이날 이세돌 9단이 패하면서 농심배 우승컵은 중국이 가져갔다. 2016.3.5. 한국기원 제공. 연합뉴스.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이 농심배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앞으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커제 9단은 5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한국 대표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의 바둑 대표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이세돌 9단은 3연승을 달리며 최종국까지 올랐지만, 커제 9단에게 243수 만에 백 불폐패로 물러났다.

중국의 주장이자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커제 9단은 대국 후 시상식에서 “이번에 제가 마지막에 나서지 않고도 중국이 우승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이세돌 9단이 뛰어나서 어쩔 수 없이 최종국에 나오게 됐다”며 “약간 긴장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러나 이세돌 9단에게 상대 전적도 좋고 자신감도 있어서 그나마 부담을 크게 안 가졌다”며 “처음 출전한 농심배에서, 주장으로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승리로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통산 전적을 8승 2패로 더욱 벌렸다. 특히 그는 삼성화재배, 몽백합배, 하세배에 이어 이번 농심배까지 세계대회에서 이세돌 9단에게 잇달아 패배를 안겼다.

중국 기자들은 커제 9단이 현재 세계 바둑계를 대표하는 이세돌 9단과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질문을 던졌다.

둘 중 누구를 더 위협적으로 느끼느냐는 물음에 커제 9단은 “둘 다 저보다 나이가 많다. 제가 배우는 입장”이라면서도 “최근 큰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커제 9단은 1997년생이고, 이세돌 9단은 1983년생, 박정환 9단은 1993년생이다.

그는 “라이벌이 누구라기 말하기는 어렵다. 모든 프로 기사가 내 라이벌”이라며 “한 수 한 수 충실히 두며 프로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시대를 풍미하는 기사가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인물이 되는 것은 모든 젊은 기사들의 꿈이지 않을까. 그러나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전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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