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이세돌, 2국때 12수가 안좋아 비틀어”

<세기의 대국> “이세돌, 2국때 12수가 안좋아 비틀어”

입력 2016-03-13 16:22
업데이트 2016-03-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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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대결 제4국에서 둔 12수는 제2국 복기시부터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과 알파고는 13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사흘 전 열린 제2국과 똑같이 초반 포석을 펼쳤다.

그러나 이세돌이 백 12수로 한 칸 벌림이 아닌 중앙 입구 자로 대응하자 알파고 역시 2국과 달리 하변을 차지했다.

이다혜 4단은 “제2국 복기시 이세돌이 12수에서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제4국 12수처럼 두면 알파고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했다”고 전했다.

이 4단은 “4국에서 이세돌과 알파고 모두 기존 개념들을 무시하고 새로운 바둑을 두고 있다”면서 “오늘 바둑도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수가 나오고 있다”고 봤다.

한종진 9단은 “사람이 바둑을 둘 때는 예전과 비슷하게 두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면서 “알파고가 똑같이 반응할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가 계속 2국과 똑같이 두는지 보고 싶었다”면서 “그래서인지 이세돌이 12수에서 먼저 틀었을 때는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장 해설 중인 송태곤 9단은 “이세돌의 70수 이후 알파고가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가 “이후 알파고가 오류라 할만한 악수를 두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해설했다.

그는 “인간 대 인간으로 보면 이세돌이 수순을 비틀었다”면서 “알파고가 제대로 받는걸 발견 못하고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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