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바둑DNA’ 가족이 합치면 39단?…알파고 “resign”

이세돌 ‘바둑DNA’ 가족이 합치면 39단?…알파고 “resign”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3-14 15:28
업데이트 2016-03-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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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당시 이상훈(왼쪽) 이세돌(오른쪽) 형제
2000년 당시 이상훈(왼쪽) 이세돌(오른쪽) 형제
이세돌 9단이 13일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첫 승을 따냈다. 180수만의 불계승. 이세돌은 인간대표로 1202대의 CPU(중앙처리장치), 176대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알파고로부터 “resign”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이세돌 신드롬’이라 할 만큼 그의 면면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 가족의 남다른 바둑실력도 화제다.

이세돌 부친 이수오씨는 아마 5단으로 광주교대 졸업 후 목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10년 정도 재직하다가 비금도로 귀향해서 농사지으며 자식들을 키웠다.

자녀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면서 자식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고, 특히 막내 이세돌의 바둑 재능을 눈여겨 봤다.

큰 누나 이상희씨는 아마 5단으로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큰 형 이상훈씨는 프로 9단으로 신안천일염팀 바둑 감독으로 활동했다.

작은 누나 이세나 씨는 아마 6단으로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현재 ‘월간바둑’의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마 5단 작은 형 이차돌의 일화는 유명하다. 이차돌은 바둑책 한번 제대로 보지 않고 5,6 단 수준까지 갔지만, 이세돌이 추월을 너무 빨리 해버려서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아버지로부터 “너는 머리가 나쁘니 바둑 말고 공부를 해라”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머리 나쁜(?) 이차돌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바둑팬들은 “가족의 두뇌를 연결하면 알파고보다 뛰어날 것 같다”며 그의 남다른 바둑DNA를 언급하고 있다. “어.알.리” 어차피 알파고는 “resign”이다.

‘알파고 포기합니다’
‘알파고 포기합니다’ 알파고가 13일 이세돌 9단과의 제4국에서 불계패를 인정하며 ‘알파고 포기합니다’(AlphaGo resigns)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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