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유명우 “최용수 복귀전, 감명깊게 봤다”

‘복싱 전설’ 유명우 “최용수 복귀전, 감명깊게 봤다”

입력 2016-04-16 18:38
업데이트 2016-04-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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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용수(44)의 13년 만의 복귀전을 현장에서 중계한 ‘복싱의 전설’ 유명우(52) 씨는 “감명 깊은 경기였다”며 좀처럼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용수는 16일 자신의 고향인 충남 당진의 호서고 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라이트급 매치에서 일본의 나카노 카즈야(30)에게 다운을 두 차례나 빼앗아낸 끝에 8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복귀전을 통쾌한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17차 방어의 신화를 쓴 유씨는 후발 주자인 최용수와 더불어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침체한 한국 복싱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13년 만에 글러브를 다시 낀 후배의 선전에 유씨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유씨는 “사실 적지 않은 나이에 링에 복귀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오늘 보니 체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런데 링 감각은 많이 떨어져 보이더라. 반사신경은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최용수가 (나카노에게) 큰 펀치를 맞을 때는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시합을 아주 잘했다. 나카노가 펀치가 있고 발이 빨라서 고전했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우리 사회에 최용수가 던져준 메시지가 크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며 “최용수가 복싱 부흥과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은 마음, 이 두 가지 때문에 링에 복귀했는데, 오늘 경기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시합이었다.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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