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AP=연합뉴스
오승환은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팀이 10-7로 앞선 6회 말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2이닝 동안 최고시속 151㎞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마이크 트라우트를 150㎞짜리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오승환은 총 29개를 던져 2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47(18⅓이닝 3자책점)로 더욱 좋아졌다. 2이닝을 던진 건 지난달 1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래 시즌 두 번째다.
오승환과 조너선 브록스턴(8회)이 무실점으로 봉쇄한 사이 9회 2점을 뽑아 낙승을 앞둔 세인트루이스는 공수 교대 후 불펜의 걷잡을 수 없는 난조로 역전 위기에 몰린 끝에 12-10으로 겨우 이겼다.
한편 푸홀스는 9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쳐 현역 선수 중 9번째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그는 통산 홈런 567개를 쳐 12위 라파엘 팔메이로(569개)를 2개 차로 추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