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5⅓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거침없는 기세로 쾌조의 8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를 6-4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2008년 7월 6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1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까지에 이어 2천863일 만에 8연승의 기록을 세웠다.

당시 두산은 2008년 7월 17일 SK전까지 이겨 9연승을 달렸다.

출발부터 좋았다.

오재원은 1회초 롯데 선발 박세웅의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를 그렸고, 김재환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1회말 수비 때는 우익수 박건우의 기가 막힌 송구로 위기를 넘겼다.

1사 만루에서 롯데 김상호가 우익수 뜬공을 치자 박건우는 자로 잰 듯한 송구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김문호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두산은 3회초 닉 에반스가 박세웅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두산은 3-1로 앞선 채 맞은 4회초 김재호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4회말 김문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 8회말 짐 아두치의 1타점 우익 선상 적시타로 3-5를 만들었다.

하지만 9회초 박건우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온 민병헌은 1타점 좌익 선상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9회말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해 시즌 5승(무패)째를 챙겼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은 4승 3패다.

규정타석을 채운 전체 KBO리그 타자 중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김문호는 이날도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처음으로 2만6천800명의 관중석을 가득 메운 부산의 야구팬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산은 8연승으로 ‘1강’ 체제를 확고히 했다. 시즌 성적은 29승 1무 11패(승률 0.725)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중위권 싸움에서 다소 밀리게 됐다. 시즌 성적은 19승 23패(승률 0.452)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