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향한 손연재, 어느덧 74점대까지 정복

리우 향한 손연재, 어느덧 74점대까지 정복

입력 2016-05-29 12:56
업데이트 2016-05-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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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리자트디노바와 격차 점차 줄어들어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또 한 번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손연재는 27~28일(이하 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후프(18.550점)-볼(18.650점)-곤봉(18.600점)-리본(18.400점) 4종목 합계 74.20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75.750점), 은메달은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4.250점)가 차지했다.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전관왕에 오른 손연재는 이후 타슈켄트 월드컵(13~15일)과 민스크 월드컵(20~22일)에 불참했다.

두 대회를 건너뛰며 체력을 비축한 손연재는 이번 소피아 월드컵에서 경쾌하고 깔끔한 경기력으로 74.200점을 따냈다. 자신의 개인종합 최고점이다.

올 시즌 손연재는 대회를 치를수록 감점 요인을 줄여가며 점수대가 상승 일로다.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72.964점으로 자신의 개인종합 최고점을 찍은 손연재는 첫 월드컵 대회인 에스포(73.550점)를 시작으로 리스본(손연재 72.300점), 페사로(73.900점)에 이어 이번 소피아(74.200점)까지 대회를 치를수록 점수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시아선수권 전관왕에 오르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듬체조 선수라는 이미지에 더해 기복 없이 꾸준하게 성장하는 손연재의 모습은 심판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손연재는 4종목에서 평균 18.5점대 이상을 받아야 확보할 수 있는 74점대의 점수를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돌파했다.

심판진들에게 평균 18.5점대의 선수라는 인상이 한번 박히면 결정적인 실수가 없는 한 그 점수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리우 올림픽에서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물론 손연재의 상승세만큼 경쟁자들도 올림픽을 앞두고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리자트디노바는 대회를 치를수록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높아지며 점수대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자트디노바는 에스포(73.250점), 리스본(73.700점), 페사로(74.550점), 소피아(74.250점) 등 에스포를 제외하고는 이후 세 대회에서 손연재를 모두 제치며 평행 곡선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격차는 조금씩 좁혀져 가고 있다.

리스본, 페사로 월드컵 때만 해도 점수 차이가 각각 1.400점, 0.650점으로 비교적 컸지만,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와 리자트디노바의 점수 차는 불과 0.050점이었다.

물론 손연재와 리자트디노바가 올림픽에서 어떤 결과를 나눠 가질지는 예측 불가다.

아직 월드컵 대회가 3~4차례 남아 있고, 그 기간 어느 성도 성장 차이가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또한 워낙 변수가 많은 대회가 바로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당일의 컨디션에다 큰 대회가 가져다주는 중압감을 누가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결국 성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경쟁자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연기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펼쳐 보이는 일밖에는 없다.

자신의 생일에 월드컵 개인종합 동메달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손연재는 시상식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일도 다음 주도 올림픽까지 화이팅!!”이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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