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선수단복, 방충 효과 얼마나 되나?

리우올림픽 선수단복, 방충 효과 얼마나 되나?

입력 2016-06-11 10:28
업데이트 2016-06-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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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노스페이스 특수향 코팅 작업 거친 단복 제작

모기 원천봉쇄는 못 해…약 80% 해충 퇴치 효과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 선수단은 지카바이러스를 대비해 특수 처리된 단복을 입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단복 제작업체인 빈폴과 노스페이스, 그리고 외국계 방충 처리 업체와 손을 잡고 특수 단복을 생산하고 있다.

단복의 방충 효과가 지카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예방할 순 없지만, 선수단의 불안감 해소와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복 제작업체인 빈폴과 노스페이스는 권고에 따라 외국계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의류 소재에 방충 후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정장 단복을 제작하는 빈폴은 외국계 약품 처리 기업 A와 계약을 맺었다.

체육회 관계자는 “염색 과정에서 방충 관련 약품을 처리하거나 의류 소재에 제품을 덧대서 제작하는 방법인데, 이 과정을 거치면 빨래를 하더라도 방충 효과가 유지된다”라고 설명했다.

빈폴은 셔츠와 팬츠, 재킷은 물론 양말에도 방충 처리 약품 처리를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방충 소재 의류는 이미 시중에 유통된 상용화 제품”이라면서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검증됐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충 처리를 했다고 해도 해충을 완벽하게 막는 것은 아니다.

후가공 작업을 통한 방충 효과는 일반 소재 의류보다 약 80% 정도 해충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빈폴 관계자는 “방충 기능이 지카바이러스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시상용 단복 및 트레이닝 단복을 제작하는 노스페이스는 복수의 외국계 약품 처리 기업들과 계약했다.

다양한 소재의 단복을 제작하느라 원단에 따라 다른 업체와 손을 잡았다. 단복 제작 과정은 비슷하다.

빈폴과 노스페이스는 현지가 덥고 습한 기후를 고려해 통풍 등에 각별히 신경 썼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정장 단복 일체를 긴 소매, 긴 바지 제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위를 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편리성을 고려해 구김이 덜 생기고 물빨래가 가능하도록 특수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빈폴은 “미국 나노텍사 사의 나노 가공 기술을 적용, 면과 리넨 등 천연소재에 나노 가공을 시도했다”라고 밝혔다.

나노 가공이란 물방울이 연잎 표면에 스며들지 않는 원리를 이용해 오염물질이 옷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 기술이다.

빈폴은 “나노 가공을 하면 섬유 표면에 부착된 나노 돌기들이 오염물질을 밀어내 섬유에 스며드는 것을 막는다”라며 “오염물질을 손으로 털어내기에 적합하다”라고 밝혔다.

노스페이스 역시 시상용 단복과 트레이닝 단복을 긴 소매, 긴 바지로 만들었다.

노스페이스는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풍 기능과 발수 및 투습 기능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업체가 제작한 단복 일체는 리우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동일한 제품으로 제공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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