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2도움 메시, 역대 아르헨 A매치 최다 득점 “대표팀 징크스 옛말”

1골 2도움 메시, 역대 아르헨 A매치 최다 득점 “대표팀 징크스 옛말”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6-22 11:59
업데이트 2016-06-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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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22일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미국과의 준결승 후반 시작 직전 그라운드에 난입해 자신을 신으로 경배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팬을 달래고 있다. 휴스턴 EPA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22일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미국과의 준결승 후반 시작 직전 그라운드에 난입해 자신을 신으로 경배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팬을 달래고 있다.
휴스턴 EPA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걸치면 이름값을 못했던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가 펄펄 날며 해묵은 징크스를 털어내고 있다.

메시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미국과의 준결승 전반까지 1골 2도움으로 4-0 완승을 주도했다. 전반 3분 페널티지역 밖에서 다소 어중간한 크로스로 에세키엘 라베씨(허베이 푸싱)의 헤더 선제골을 이끌었다. 14분에는 수비수 둘을 달고 페널티지역 안까지 침투해 강력한 슛을 때렸으나 미국 수문장 브래드 구찬(애스턴빌라)의 선방에 막혔다. 32분에는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4m 정도 떨어진 먼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그림같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구잔이 몸을 날려 오른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고, 공은 골포스트 바로 밑 꼭지점 근처를 출렁였다.

이로써 메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12경기째에 통산 55골을 기록, 은퇴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78경기 54골)을 제치며 역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대회 5골로 23일 오전 9시 콜롬비아와 결승행을 다투는 득점 선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칠레 6골)에 바짝 붙었다.

후반 5분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이날 세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대회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해 날린 강한 슈팅을 구잔이 쳐내자 다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41분에는 메시가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를 재빨리 가로채 수비수를 앞에 두고 이과인에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넘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과인은 대회 4골로 바르가스와 메시 바로 밑에서 이들과 득점왕을 겨룰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지난 17일 에콰도르와의 8강전에서 주축 선수 셋이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결장한 데 따라 공수의 밸런스가 흐트러져 전반까지 점유율 27%, 전후반 통틀어 32%로 완벽하게 밀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은 후반 35분 무렵 이미 패배를 자인하고 벤치에서 쓴웃음을 날렸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칠레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맞붙는 것을 최상의 대진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 전반 프리킥 추가골로 자신의 A매치 통산 55호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 전반 프리킥 추가골로 자신의 A매치 통산 55호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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