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ap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3-1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첫 타자 세스 스미스에게 시속 153㎞ 직구 두 개를 연속해서 던지며 압박한 뒤 132㎞ 체인지업으로 배트를 끌어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로빈슨 카노에게도 시속 153㎞ 직구 두 개를 보여준 뒤,143㎞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승환은 시애틀 4번타자 넬슨 크루스도 시속 134㎞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시애틀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더그아웃에서 오승환의 공을 지켜보기만 했다. 오승환이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대호와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14번째 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1.70에서 1.66으로 더 낮췄다. 이대호는 이날 .타수 .무안 1타점을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시속 137㎞ 커브를 공략해 외야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잡혔다.
4회 2사 1,3루 기회에서는 마르티네스의 시속 161㎞ 직구 구위에 눌려 2루 땅볼에 그쳤다. 0-0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6회말,이대호의 타석에서 균형이 깨졌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이대호는 마르티네스의 시속 159㎞ 직구를 건드렸고,타구는 홈플레이트에 한 번 닿은 뒤 높이 솟았다.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는 공이었다.
이대호는 1루에서 아웃됐지만,타점을 올렸다.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8일 만에 기록한 시즌 28번째 타점이다. 8회말 오승환이 호투하는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이대호는 9회말 무사 2루에서 로즌솔과 상대해 볼넷을 골랐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션 오말리와 교체됐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76(134타수 37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시애틀은 9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터진 애덤 린드의 끝내기 3점포로 4-3,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로즌솔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시즌 3패(2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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