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리우 해변에서 시신 일부 발견

올림픽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리우 해변에서 시신 일부 발견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6-30 16:15
업데이트 2016-06-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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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4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궂긴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한 코바카바나 해변의 올림픽 비치발리볼 아레나 건설 현장 바로 앞에서 사람 시신의 일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변을 산책하던 이들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다리와 일부 조각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미국 CNN이 전했다. 시신은 파도에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헌병대 간부 안드레 루이스는 여성이나 어린이 시신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며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릴 경기장 건설 현장 바로 앞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돼 누군가 천으로 덮어놓았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릴 경기장 건설 현장 바로 앞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돼 누군가 천으로 덮어놓았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전날 리우의 관문인 갈레오국제공항에서 경찰·소방관 노조 시위대가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는데 리우의 현 상황을 웅변하는 또 하나의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이틀 전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 대행은 안전과 교통, 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림픽 때문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는 경찰 임금을 6개월째 지급하지 못한 리우 주에 8억 5000만달러(약 995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이런 창피스러운 장면이 벌어졌다. 노조는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유비가 없어 야간 순찰도 못하게 될 판이라며 이번 주말 까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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