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김장훈과 독도서 ‘나눔 대국’

이세돌, 김장훈과 독도서 ‘나눔 대국’

입력 2016-06-30 14:00
업데이트 2016-06-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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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이세돌 500만원·패자 김장훈 1천만원 기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된 이세돌 9단이 30일 가수 김장훈과 독도에서 가진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에서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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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김장훈 독도대국
이세돌, 김장훈 독도대국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이 30일 독도에서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을 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여류 아마 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장혜연이 한팀, 김장훈과 아시안게임 페어 바둑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4단이 한팀이 됐다. ’나눔’에 목적을 둔 대국인 만큼 승자팀이 500만원, 패자팀이 1천만원을 내 1천500만원을 마련하고 후원금을 더해 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2016.6.30 [공연세상 제공 = 연합뉴스]
이날 낮 12시부터 독도에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한국기원 홍보대사인 김장훈이 이세돌 9단에게 바둑 보급과 나눔을 위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 독도에서 대국하자고 제안하며 성사됐다.

울릉도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11시 독도에 입도한 두 사람은 2인 1조 페어 바둑 형식으로 대결했다.

백돌을 쥔 이세돌 9단과 여류 아마 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장혜연이 한팀, 흑돌을 쥔 김장훈과 아시안게임 페어 바둑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4단이 한팀이 됐다. 김장훈은 아마 6단의 바둑 실력을 지녔다.

이날 대국에서 이세돌-장혜연 팀은 시종 우세를 보인 끝에 김장훈-이슬아 팀을 2시간20분 만에 제압했다. 이들이 독도 선착장에 돗자리를 깔고 푸른 바다와 갈매기 소리를 배경으로 바둑을 두는 모습도 특별했다.

‘나눔’에 목적을 둔 대국인 만큼 승자팀인 이세돌 9단은 500만원, 패자팀인 김장훈은 1천만원을 내 1천500만원을 마련하고 후원금을 더해 기부한다.

김장훈은 대국 현장에서 “(이세돌 9단은) 전 세계적으로 ‘핫’한 인물이고 일정이 많은데 흔쾌히 4일이나 내줬다”며 “둘이서 재미와 의미를 더하고자 교차 기부를 하기로 했다. 어려울수록 콩 한쪽이라도 나눠 먹자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이세돌도 “제안을 해줘 감사했다. 나눈다는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독도를 네 번째 방문한 김장훈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울릉도행 배를 타기 위해 도착한 강릉에서 이세돌 9단과 지도대국을 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참으로 신기합니다”라며 “아마추어 하수가 뭔 복이 터져서 세계 최고 기사와 지도 대국을 세 판이나.(중략) 요즘 바쁘고 정신없는 날이었는데 설레고 들뜨고 너무 좋습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대국은 바둑전문 채널 K바둑과 다음TV팟 등에서 생중계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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