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까지 바꿨는데…펠릭스, 올림픽 200m 출전권 획득 실패

규정까지 바꿨는데…펠릭스, 올림픽 200m 출전권 획득 실패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7-11 15:43
업데이트 2016-07-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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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200m·400m 석권 위해 경기 시간 바꾼 미국육상경기연맹 머쓱

미국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31)가 200m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펠릭스의 올림픽 2관왕 달성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압박하고, 경기 일정까지 바꾼 미국육상경기연맹은 머쓱해졌다.

펠릭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미국 육상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200m 결승에서 22.54로 4위에 그쳤다.

이 종목 미국 대표 선수는 3명이다.

22초25를 기록하며 우승한 토리 보위와 22초30에 결승선을 통과한 데아 스티븐스, 22초53을 기록한 예나 프란디니가 200m 리우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펠릭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200m 우승자다.

지난해 8월 열린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400m 금메달을 땄다.

200m 예선과 400m 결승이 비슷한 시간에 열려 두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펠릭스는 리우올림픽 200m와 400m 석권을 꿈꿨고, 미국육상경기연맹이 움직였다.

미국육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2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여자 200m 예선이 400m 결승 직전에 열린다. 경기 시간 변경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IAAF는 IOC에 이를 건의했다.

IOC가 처음 짠 일정대로라면 여자 200m 예선 1라운드가 8월 15일 오후 9시30분, 여자 400m 결승이 10시45분에 열린다.

두 경기를 소화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육상경기연맹은 경기 시간 변경을 요청했고, IOC가 여자 400m허들 1라운드 예선과 200m 1라운드 경기 시간을 맞바꿨다.

8월 15일 오전에 200m 예선을 치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서 400m 결승에 나설 수 있는 일정을 짰다.

펠릭스는 4일 열린 여자 400m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49초68로 우승했다.

하지만 200m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미국육상경기연맹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펠릭스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내 실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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