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경수, 올스타전 히든카드 ‘결승타에 쐐기포’

<프로야구> 박경수, 올스타전 히든카드 ‘결승타에 쐐기포’

입력 2016-07-16 21:04
업데이트 2016-07-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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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우수타자상 수상…홈런레이스에서도 ‘깜짝 준우승’

케이티 위즈 박경수(32)의 존재감이 2016 KBO 올스타전에서 폭발했다.

박경수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3-3 균형을 깨트리는 결승타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까지 날렸다.

‘깜짝 활약’이라 할 만하다.

박경수는 팬·선수 투표로는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도 드림올스타팀의 선발 라인업에는 들지 못하고, 5회말 공격 때 구자욱의 대타로 투입됐다.

당시 상황은 3-3으로 맞선 5회말 1사 2루였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낼 기회에서 박경수는 신승현(LG)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경수는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다음 타석은 5-3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돌아왔다. 박경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수 이재학(NC)의 시속 133㎞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박경수의 홈런은 드림올스타 타선에 불을 붙였다. 정의윤(SK), 민병헌(두산)의 솔로포가 연쇄 폭발했다.

박경수는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6회초 2사 1루에서 나눔올스타 루이스 히메네스(LG)의 직선타를 잡아내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박경수의 폭발력은 전날 올스타 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열린 홈런레이스에서 예열돼 있었다.

박경수는 홈런레이스에서 깜짝 준우승했다.

그는 애초 홈런레이스 출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재원(SK)의 부상으로 급작스럽게 ‘대타’로 투입됐다.

그렇기에 박경수를 향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박경수는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드림올스타 대표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홈런 3개를 기록, 5개를 친 히메네스에게 우승을 양보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변으로 꼽히는 일이기도 했지만, 케이티 동료는 박경수의 활약이 놀랍지 않았다.

케이티 이대형은 “홈런레이스에서 박경수가 우승할 줄 알았다. 아쉽게 안 되더라”라며 웃었다.

박경수는 이날 올스타전 식전행사로 열린 번트왕 대결에도 출전해 20점을 올렸다.

박경수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3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한 민병헌(두산)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신 우수타자상과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경수는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자축했다.

그 누구보다 바쁘고 즐거운 올스타전을 보낸 박경수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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